검색결과 총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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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업 줄이고 반도체 키우는 SK에코플랜트...IPO 앞두고 '통 큰 결단'
[이코노믹데일리]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소재 계열사 4곳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하이테크 사업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내년 IPO를 앞두고 환경 중심 기업에서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 산하 4개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SK머티리얼즈는 SK에코플랜트 머티리얼즈로 이름을 바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는 SK에코플랜트에 해당 4사의 지분을 넘기고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를 교부받았다. SK는 총 510만3244주를 받았고 해당 발행가액은 1주당 7만6837원으로 총 약 3921억1795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편입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고부가가치 중심인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한다고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공시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판매가 포함된 하이테크 사업 부문은 하이테크 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 동기(249억원) 대비 약 15배 성장했다. 이는 중심 사업(하이테크, 환경, 에너지, 솔루션)중 가장 큰 매출액을 자랑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또한 반도체 소재부터 인프라까지 이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신규 편입 4개사는 포토, 식각가스, 증착, 금속배선, 패키징 등 반도체 제조 전 과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등 디스플레이 주요 공정에 필요한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11월 편입한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까지 더해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할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반면 환경 사업 쪽에서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자회사를 매각하며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환경 자회사 3곳(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업 재편이 내년 IPO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 IPO(상장 전 자금조달) 과정에서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며 재무적 투자자(FI)에 내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기로 약속했다. 이때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발행가격의 5%를 우선 배당해야 하고 이후 매년 3%씩 배당률이 오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은 자본확충력이랑 현금창출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그렇게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 소재 부문 자회사 편입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2025-12-02 1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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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2025 콘테크 미트업 데이' 시상식 개최…반도체·AI 혁신기술 6건 선정
[이코노믹데일리] SK에코플랜트가 ‘2025 콘테크 미트업 데이(ConTech Meet-Up Day)’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진행된 ‘콘테크 미트업 데이’는 SK에코플랜트가 혁신기술 보유 중소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행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이다. 2020년 첫 시행 후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SK에코플랜트가 운영을 주관하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서울대학교, 호서대학교, 한남대학교, 한국무역협회, 서울·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SK증권, 시너지아이비투자 등 공공·학술·투자기관도 공동주최사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반도체·AI 분야 총 120건의 기술이 접수됐다. SK에코플랜트는 접수 기술들에 대한 서류 심사와 1·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 평가를 거쳐 ▲반도체 2건 ▲AI 3건 ▲에너지 1건 등 총 6건을 최종 수상기술로 선정했다. 평가 시 기술 혁신성, 사업성, 공동개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최종 수상기술과 기업은 반도체 초순수 공정 탈기막 제조 기술 ㈜세프라텍), 반도체폐수슬러지 활용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 설루션 ㈜H&W, 회전력 활용 고효율 탄소 포집 및 컴팩트 설비 구축 기술 ㈜카본밸류, 인공지능(AI) 및 로봇 활용 현장 자재 운반 설루션 고레로보틱스㈜, AI 기반 도면 분석 검토 및 자동 설계 설루션(AI 분야 ㈜투피트, 중대재해 예방 특화 AI 설루션 ㈜미스릴이다. 특히 ㈜미스릴과 ㈜세프라텍은 우수 수상기업으로 선정돼 각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수상기업은 SK에코플랜트와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주최사로 참여하는 공공·학술·투자기관으로부터 정부자금·외부투자유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들과 공동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라며 “성공적인 협업 성과와 혁신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1-24 17: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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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vs 재무통'···건설사 인사 시즌, 명암 갈린 생존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업계가 연말 인사 시즌에 들어서며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한쪽은 신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형 조직 개편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다른 한쪽은 급격히 높아진 부채비율과 적자 속에서 재무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버티기 경영’에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한화건설부문 등은 기술과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한 반면, 코오롱글로벌·신세계건설 등은 재무통 대표를 선임하며 위기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같은 시기, 같은 업종이지만 회사마다 완전히 다른 인사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 “기술로 미래를”···신사업 확대 나선 대형사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원자력사업단을 CEO 직속으로 격상했다. 기존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조직을 최고경영자 직속 체계로 올려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모잠비크 등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GTX-B 민자사업,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홍천 양수발전소 등 대형 토목 사업을 전담할 CM(건설사업관리)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술 기반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사적 체질개선”이라며 “프로젝트 중심의 민첩한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의 경계를 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김영식 사장은 SK하이닉스 양산총괄 출신으로, 반도체 공정 전문가다. 회사는 “반도체 공정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AI·데이터센터 건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의 전통적 한계를 기술 융합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을 위해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출신 원전 전문가 마이클 쿤(Michael Coon)을 새롭게 영입했다. 대형사들은 공통적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 “재무 안정이 먼저”···적자 기업의 선택은 ‘재무통 CEO’ 반면 중견사들의 분위기는 무겁다. 코오롱글로벌은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388%로 치솟았고, 상반기 순손실만 571억원에 달했다. 신세계건설 역시 상반기 영업손실 368억원, 부채비율 259%로 급등했다. 양사 모두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외부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내세웠다. 코오롱글로벌은 김영범 코오롱ENP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 대표는 그룹 구조조정본부, 코오롱아이넷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위기관리형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신세계건설은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를 선임하며 그룹 내 비용 효율화와 재무 안정화 역할을 맡겼다. 한화그룹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한화 건설부문 신임 대표로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내정했다. 김 대표는 30년간 그룹 내 재무 라인을 거친 전문가로, 안정적 수주와 재무 건전성 강화, 안전경영이 임무로 주어졌다. ◆ “성장과 방어, 두 얼굴의 인사” 올해 건설사 인사의 공통점은 ‘성장’과 ‘방어’의 양극화다. 대형사는 신사업·글로벌 확장이라는 공격 카드를 꺼냈고, 중견사는 재무 안정화와 생존에 방점을 찍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건설경기 양극화의 인사판 반영”으로 본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이제 건설사는 얼마나 짓느냐보다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며 “수주보다는 현금 흐름, 기술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PF 부실, 고금리, 미분양 리스크가 누적되면서 건설사들의 경영 전략은 ‘공세형’과 ‘수비형’으로 명확히 갈리고 있다.
2025-11-11 0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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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사업 '대형사 쏠림' 심화… 중견건설사, 가로주택으로 밀려났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시장이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조합원들의 브랜드 선호도와 금융 조달 여건의 차이가 수주 결과를 가르고, 중견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밀려나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입주했거나 연내 입주 예정인 정비사업 단지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밖 건설사가 시공한 사례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아크로삼성’(대림산업, 419가구), 6월 ‘메이플자이’(GS건설, 3307가구), 11월 ‘래미안원페를라’(삼성물산, 1097가구), 12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2678가구) 등 굵직한 단지들이 모두 대형 건설사 손에서 완공됐다. 이 같은 ‘대형사 독주’ 현상은 강남을 넘어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7월 성동구에서 분양한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8월 분양된 ‘신공덕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 ‘청계SK뷰’(SK에코플랜트) 등 역시 모두 시공순위 10위 안에 드는 브랜드다. 용산구에서는 ‘호반써밋에이디션’이 올해 3월 입주를 마쳤지만, 110세대 규모의 소형 오피스텔에 불과하다. 서울 전체로 보면 정비사업 시장에서 중견건설사의 자취는 더 희미하다.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둔 단지 중 시공순위 10위 밖 건설사가 시공한 곳은 ‘은평뉴타운디에트르더퍼스트’(대방건설),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두산건설), ‘양평동동문디이스트’(동문건설), ‘천왕역모아엘가트레뷰’(혜림건설) 등 단 4곳뿐이다. 결국 중견건설사들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모아타운 등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규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29곳이며, 이 중 ‘학동역에스포레논현’(성안종합건설), ‘대진빌라가로주택정비사업’(신태양건설), ‘등촌센트럴르씨엘’(제이앤이건설) 등이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대기업 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 보니 수도권에서는 소규모 사업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다”며 “조합이 입찰 조건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명시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은 중견사는 입찰 참여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이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 내 양극화가 고착화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대형사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대규모 사업장을 독식하는 반면, 중견사는 사업성이 낮은 소규모 시장에 집중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2025-11-05 0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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