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분기 순이익 뚜껑 열어보니…보험사 '쑥↑' 카드사 '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5-01 16:33:07

보험업계, 회계기준 전환 효과에 호실적 달성

각 카드사, 조달비용·연체율 상승 등 악재 겹쳐

자료사진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분기 보험 업계는 회계기준 전환 효과에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카드 업계는 조달비용과 연체율이 동반 상승한 탓에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금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새 회계기준인 'IFRS 17'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데다 손해율이 개선돼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IFRS 17은 보험사가 가진 보험계약을 시가(현재 가치)로 평가한다.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보험료와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을 전부 추산해 현 시점 이익으로 반영한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회계상 회사 이익이 증가해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KB손해보험 손해율은 81.7%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포인트 나아졌고 계약 서비스 마진(CSM)은 8조2000억원으로 8.0% 늘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올해 신 보험회계제도 전환에 따라 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라이프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5억원에서 93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한라이프 1분기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는데, 이는 명예퇴직 비용 323억원이 반영된 액수다.

NH농협손해보험 순이익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0% 늘어난 789억원으로 집계됐고, DGB생명은 123.4% 증가한 30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작년에 비해 조달비용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연체율이 높아져 비용으로 간주되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까닭이다.

신한카드 1분기 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KB국민카드 순이익도 820억원으로 31% 줄어든 데 이어 우리카드는 458억원으로 46% 감소했다. 하나카드도 202억원으로 63% 줄었다.

카드사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전 분기보다 0.33%포인트 상승한 1.37%, 우리카드 1.35%, 국민카드 1.19%, 하나카드 1.14% 순으로 모두 연체율 1%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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