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컴투스]
컴투스 주주행동모임은 컴투스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오는 12일까지 경영진의 회신을 요청한다고 3일 밝혔다.
주주행동모임 관계자는 "설립 2주 만에 개인주주 190명과 지분율 3%를 확보했다"며 "컴투스 경영진은 현 상황에 깊은 경각심을 갖고 공개주주서한에 성실히 답변해달라"고 뜻을 밝혔다.
주요 문의 사항은 △지난 8년간 컴투스 경영진의 사업 및 경영전략이 기업가치 제고에 완전히 실패한 원인이 무엇인지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송병준 의장에게 총 27억원의 급여와 송재준 대표에게 14억4000만원을 지급한 기준은 무엇인지 △현재의 사외이사 제도가 경영진의 견제 기능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 등이다.
주주행동모임 측은 "기업경영의 본질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면서 "지난 8년간 컴투스가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순이익이 주주들에게 적정하게 공유되고 있지 않으면서, 경영진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현 상황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컴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요 제안사항을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컴투스 보유 자사주 118만9868주 일체 즉시 소각 △SM엔터테인먼트 주식 43만7821주 처분으로 확보한 657억원의 현금을 통한 연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주주행동모임과 논의해 사외이사 1인 및 감사 1인 신규 선임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논의를 위한 주주행동모임과의 월간 회의체 마련 등이다.
사측은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 벗어나기에 급급했다. 컴투스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던 기존 흥행장의 더 큰 상과를 이룩했다"며 "출시 후 높은 성적을 내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회사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공개주주서한에 명시된 요구사항에 관한 별다른 대응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주주행동모임 측은 "공개주주서한의 제안사항은 컴투스의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주주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합리적 수준의 제안사항"이라며 "경영진이 현재의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긍정적 답변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행동모임은 현재 개인주주 190명과 지분율 3%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