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선 3사, 연초부터 불타는 수주 경쟁...일손 부족은 '여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10 14:09:50

해상 천연가스 시설 FLNG 수주戰에 조선 3사 뛰어들어

FLNG, 1대당 2조원 수준으로 단가 높아...청정 연료 수요 높아져 주목

경제 위축 전망 있지만 기존 LNG 수주도 이어질 듯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프렐류드 FLNG[사진=쉘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경기 침체 우려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에는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 우위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배당 단가가 높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수주전도 예상돼 더욱 치열한 한 해가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하는 FLNG 2기 수주전에 나선다.

FLNG는 해상에서 LNG를 채굴 및 정제해 저장·하역하는 설비 전반으로 청정 연료인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해상 가스전 개발에 들어가는 투자비를 크게 줄여 친환경 신개념 해양설비로 꼽힌다. 별도 파이프라인이나 육상용 저장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후 천연가스 정제부터 하역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FLNG는 그 특성상 가격도 높다. 수주 단가로만 치면 76억 달러(약 9조4175억원)에 달한다. FLNG 평균 수주 단가는 2조원대로 평균 수주 단가 2억 달러(약 2478억원) 수준인 LNG운반선의 8~10배에 달한다.

국내 업체 중 FLNG에 강점이 있는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2006년 9월부터 4년여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후 2009년 글로벌 원유 기업 '로열더치쉘'과, 2011년에는 '쉘'과,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에서 FLNG를 수주했다. 2017년에는 세계 최대 부유식 LNG 설비 프렐류드 FLNG를 거제조선소에서 출항시켜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해상 인근에 인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FLNG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연초부터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에도 2조원 규모 FLNG 1기를 수주해 이날 현재까지는 조선 3사 중 수주 실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올해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델핀, 2차 코랄 FLNG 등이 발주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선 시운전 모습[사진=한국조선해양]


기존 활황이던 LNG선의 경우 올해도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LNG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있다. 기존 러시아가 생산해 육로로 공급되던 LNG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해상 운송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조선 기술력 수준은 국내 조선사가 중국 조선사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한국과 중국은 조선소 규모가 달라 인도할 수 있는 물량도 다르다. 중국은 전국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건조공간 수 자체가 제한돼 2026년 말 인도 물량까지는 생산 예약이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조선업 불황 이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인력난 문제 역시 해결하지 못한 고질병 중 하나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21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점유율 21%를 기록해 중국(124만CGT, 점유율 75%)에 크게 뒤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내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전체 발주 중 대부분을 수주했지만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라며 "LNG선의 경우 중국 조선사들도 기술적 측면에서 따라온 부분이 있지만 FLNG 등 부가가치가 압도적인 분야의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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