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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화물연대 파업' 피해 극심...5대 업종 출하 차질 '3조5000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12-06 16:10:48

정부, 엄정 대응 방침...한덕수 "불법에 타협하지 않겠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조법 2·3조 개정, 화물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3일째 산업계에서는 계속해서 피해만 쌓여가고 있다.

6일 정부에 따르면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를 3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참여한 시멘트 분야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어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이번주 중으로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업종 피해 상황 점검과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전날까지 5대 주요 업종에서 3조5000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고 봤다. 이미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업계의 경우 출하량이 빠르게 회복됐으나, 철강·석유화학 업계는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는 공장 셧다운을 막기 위해 차량을 직접 운송하는 '로드탁송' 인건비 등으로 약 3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입차 업체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달리 한국법인에서 보증 문제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어 국내 완성차처럼 로드탁송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빠른 출고가 장점이던 수입차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기름 품절 현상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85개소로 집계됐다. 서울(27곳)과 경기(21곳)가 가장 많았고 강원(10곳), 충남(9곳), 충북(7곳), 대전(8곳) 등의 주유소에서도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주유소 내 저장 공간이 최대 2주 치여서 이 상태대로 주말이 되면 재고가 바닥이 날 것"이라며 "주유소마다 다르지만 이번 주 중반을 넘어가면 품절 사태를 빚는 주유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끝까지 추적하고 신속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업무개시명령이 즉시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민생과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화물연대는 불법행위를 멈추고 조속히 현업으로 복귀해달라"며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물 기사를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화물연대의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조폭행위, 당장 멈추라"며 "이런 몰상식하고 불법적이고, 조폭적인 행태를 제압하고 거래와 계약에 의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는 건전한 건설현장 운영과 노동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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