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우디 '오일머니' 기대감에 들썩이는 韓 산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1-13 17:32:15

알 팔리 투자부 장관, 정기선 등 기업인 잇따라 회동

17일엔 빈 살만 왕세자 방한해 '네옴시티' 관련 논의

정기선 HD현대 대표(왼쪽)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과 회담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이 지난 11일 방한한 데 이어 오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까지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3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와 대한전선 등 기업에 따르면 알 팔리 장관은 지난 11일 정기선 HD현대 대표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등 기업인을 잇따라 만났다.

정기선 대표는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국경 석유회사 아람코와 추진 중인 합작 조선소와 엔진 공장 건설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할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와 알 팔리 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과 관련해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정 대표는 "사우디와의 협력 관계는 사우디 산업 발전, 현대중공업그룹 성장과 함께 지속해서 발전해 왔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 팔리 장관은 "정기선 대표와 만나 HD현대와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다"며 "여러 협력 사업 성과가 더욱 가시화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 팔리 장관은 대한전선 측과도 회동을 이어갔다. 나형균 사장과 알 팔리 장관은 대한전선이 사우디에서 추진하는 초고압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 설립을 포함해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6월 사우디 설계·조달·시공(EPC) 회사인 알 오자이미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초고압 케이블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나형균 사장은 "현지 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초고압 케이블 공장"이라며 "회사 경쟁력 축적과 사업 확대에 중요한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전선 대주주인 호반그룹도 사우디와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김선규 회장은 "대한전선의 전력망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호반그룹이 전문인 건설, 토목 분야에서도 투자와 협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빈 살만 왕세자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는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승지원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만났다.

빈 살만 왕세자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다시 한 번 얼굴을 마주한다면 사우디가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와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정보기술(IT), 건설 등 다방면에서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SK, 롯데, LG 등과도 각 기업별 주력 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예상된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하나금융그룹
롯데캐슬
신한금융
KB증권
대한통운
신한금융지주
한화
미래에셋
e편한세상
KB금융그룹
우리은행
DB손해보험
KB국민은행
LX
한국유나이티드
NH투자증
SK하이닉스
DB
종근당
여신금융협회
신한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