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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분기 실적도 전략도 '제각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0-27 07:00:00

다수 업체들, 주력 MMORPG 지난 7~8월 다수 출시

모바일 중심 실적 견조한 넥슨, 3분기 추정치도 강세...타 업체도 '신작' 맹추격

중견업체들, 미뤄진 신작 연내 출시 다짐...'글로벌 구애' 성공여부가 열쇠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한 기록인 9237억원~1조7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넥슨 판교 사옥


[이코노믹데일리] 게임업계 3분기(7~9월) 실적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부진이 예상된다. 당초 상반기(1~6월) 신작 없이 아쉬운 성적을 낸 다수 업체들이 하반기 주력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을 통해 반등을 꾀했지만 어려움을 겪은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 대형 업체들은 모두 성장세가 예상됐지만 개선폭은 각각 달랐다. 앞선 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 분기 적자를 만회하고 소폭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강세 잇는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도 신작 준비하며 반등 꾀해 

먼저 넥슨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한 기록인 매출 960억엔~1040억엔(약 9237억원~1조7억원), 영업이익 301억~366억엔(약 2896억~3521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내놓은 '히트2'가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히트2는 출시 이후 24시간 만에 업계 추정 매출 70억원을 기록했고,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하는 성과를 냈다.

넥슨은 10월에도 백병전 배틀로얄 PC게임 '워헤이븐', 루트슈터 장르의 PC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등 2종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2달여 남은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왕성하게 신작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을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올 3분기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유지로 평이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사진은 TL 인게임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실적 전망치는 리니지 시리즈의 견고함이 돋보였다. 3분기에는 매출 5727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리니지의 경우 하반기가 시작될 즈음 BJ 프로모션 등 논란이 있었지만 '리니지W'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5%가량 개선된 수치다.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 상반기 차기 주력 MMORPG인 'TL(Throne and Liberty)' 출시를 앞두고 있다. TL은 PC와 모바일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과 X Box 등 콘솔 시장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국내 및 아시아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3분기와 4분기 실적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적자를 내며 3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지난해 상승한 인건비로 인한 부담과 하반기 출시 예정작 사전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영향이다. 아울러 앞서 내놓은 하반기 주력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점도 영향을 줬다. 3분기에는 매출 7188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내달 17일 열리는 지스타 2022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 신작 4종을 공개하며 올해 남은 기간동안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 중견업체들은 '제각각' 성적표

크래프톤 역시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서비스가 차단되고, 중국 게임 규제 등 영향을 받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에는 매출 4567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5% 감소한 수치다. 블록체인에 주력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당초 지난 8월 출시된 미르M 실적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됐지만 26일 매출 1083억원,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지만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위메이드는 이달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업체로서의 변화를 더욱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서비스 중단 여파를 맞아 암울한 3분기 성적표를 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배틀그라운드 타이틀 이미지[사진=크래프톤]


이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일본 사이게임즈의 인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퍼블리싱하며 하반기 높은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됐지만, 운영 미숙과 소통 부재 등 구설수에 올라 마차 시위까지 진행돼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예상 매출은 3910억원·영업이익은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각각 16% 하락, 108% 상승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외 신작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펄어비스는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이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개선, 86.7% 감소가 예상된다. 컴투스는 하반기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효과로 반등이 예상된다. 3분기 실적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 예상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크로니클의 성과가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크로니클은 오는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해 4분기(10~12월) 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키런 시리즈 외 다른 지적재산권(IP)을 갖춘 신작을 준비 중인 데브시스터즈는 PC 슈팅게임인 '데드사이드클럽'과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를 연내 출시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업체들의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 26일 실적을 발표한 위메이드에 이어 내달 중순까지 대부분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게임업체 특성상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서비스가 이뤄지는만큼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콘텐츠를 얼마나 구애하는지가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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