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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양극화 심화…좁혀지지 않는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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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동차보험 양극화 심화…좁혀지지 않는 간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10-04 14:42:22
빅4 손보사 차보험 시장점유율 85% 차지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면서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손보사는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30개 손보사 중 12개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업계 상위(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4개 손보사가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손보사의 점유율은 2020년 상반기 84.2%에서 2021년 84.7%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84.8%로 확대됐다. 

반면 중소형사(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는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상반기 10.3%에서 이듬해인 2021년 9.6%로 줄고, 올 상반기는 9.1%까지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데는 과거 중소형 손보사들이 매출 축소를 위한 '디마케팅'을 펼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디마케팅은 의도적으로 특정 상품 판매를 줄이는 전략을 말한다. 

자동차보험은 그간 높은 손해율로 인해 만년 적자를 이어왔기 때문에 손보사 입장에서 팔수록 손해인 상품으로 꼽힌다. 적자를 면치 못한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해당 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장성 보험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대형 손보사는 입장이 달랐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는 영업손익 적자로 이탈이 많았지만, 대형사는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보험 인수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중소형사 디마케팅으로 인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계속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 운행이 줄어들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형 손보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지난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보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9~83% 수준이다. 

이와 달리 중소형 손보사는 올 상반기 81.7%를 기록하며 대형사와 차이를 보였다. 흥국화재와 MG손보는 각각 84.1%, 99%의 누적 손해율을 기록했다.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는 보험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손해율 민감도가 크지 않다"며 "하지만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사고율이 높은 고객이 많은 데다, 가입자도 많지 않아 손해율 민감도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향후 자동차보험 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나 서비스 및 인프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우량한 고객은 대형사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사는 보험 통계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떤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통계가 좀 더 정확하게 응용될 수 있어 사고 예측이나 향후 예산 계획을 짤 때 용이한 부분이 있다"며 "경쟁을 본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있는 게 좋지만 통계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경쟁자가 적을수록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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