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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삼성전자, 中 기술 따라잡기·외교갈등 '이중고'...위태로운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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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중수교 30주년] 삼성전자, 中 기술 따라잡기·외교갈등 '이중고'...위태로운 반도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9-27 00:00:00
삼성전자, 中 매출 비중 25~30%...상반기 美·中 갈등 등 실적 주춤 스마트폰 등 완성재 점유율 하락, 반도체 등 중간재 투자 확대 中 '자국 굴기' 경계, 기술 격차 유지 노력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신규 라인에서 생산한 낸드플래시 제품을 관계자들이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공격적인 중국 투자를 이어간다. 기존에 인건비가 싼 중국 현지 환경을 이용해 완제품 생산 비용을 아끼는 전략을 세웠다면 최근엔 반도체 등 중간재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올해는 중국 방역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와 생산 위축으로 상반기(1~6월)까지는 다소 실적이 주춤했다. 그러나 전 세계 IT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경영진 판단에 대외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올 상반기 중국 내 삼성전자 매출은 30조462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26.4% 비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상반기 실적은 다소 주춤···中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美·中 '갈등'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매출 비중은 32.1%를 기록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과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2019년에는 24.9%로 떨어졌다. 이후 2020년에는 26.3%, 2021년에는 29.9%로 높아졌다.
 

지난 8월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매출은 별도 기준 115조3655억원이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은 30조4620억원으로 26.4%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29.4% 대비 3.0%포인트 낮은 수치다. 석 달여 남은 하반기(7~12월)에 괄목할 만한 반전이 없다면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불어 중국은 국가적으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지난해 21%에서 올 상반기 32%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칩4 동맹'으로 야기된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칩4 동맹은 미국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일본을 묶는 반도체 동맹이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미국과 일본에 집중된 만큼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를 거스르기 어렵다. 다만 대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도 높아 중국을 무시할 수도 없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기업의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총 690억 달러(약 90조6700억원)인데 이 중 대중 수출은 48%를 차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현지 생산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단일 공장으론 가장 많은 수준인 월 25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완성재 점유율 하락···반도체 등 중간재 과감한 '투자'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9년이다. 이후 2014년까지는 시장 점유율 20%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사드 관련 갈등과 중국 내 애국 소비인 이른바 '궈차오' 소비 트렌드로 2019년 이후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완제품(소비재)을 과감히 줄이고 반도체 등 중간재 투자를 확대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공장은 시안과 쑤저우에 있는 낸드플래시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등이다. 중국 시안에서만 생산되는 낸드플래시는 월 25만장으로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 중 40%를 넘고 단일 낸드플래시 공장 중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점유율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중국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점령한 현지 기업들이 스마트폰에 삼성전자 반도체를 탑재하면서 수익성은 점차 개선됐다. 중국 내 삼성전자 매출은 2016년 32조원에서 지난해 59조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500억 달러(약 66조9000억원) 이상이고, 이 중 최근 5년간 투입된 금액만 200억 달러(약 26조7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삼성은 중국에 총 8개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첨단 분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남부 난퉁시 제제 반도체 공장에서 근로자가 칩 제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곧 따라잡힐라···對中 수출 의존도 증가 '경계'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30년 전 64억 달러 수준이던 교역량은 지난해 약 3015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발간한 '산업별 대중 수출의존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대중 수출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반도체로, 2000년 대중 수출 비중은 3.2%였지만 지난해엔 39.7%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국내 고부가가치 산업의 대중 의존도 증가는 역으로 말하면 중국과 기술 격차가 좁혀졌을 때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라면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기술 혁신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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