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0.5%P 인하"…금리 우위 인뱅, 대출 쪼그라든 시중은행과 '희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8-02 10:36:26

5대 은행 7개월 연속 대출잔액 감소세와 대조

아담대·주담대 대표적…케뱅 한달새 4300억↑

자료사진 (왼쪽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금리 인상 여파가 불어닥친 대출 시장에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인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시중은행 보다 최고 0.5%포인트까지 금리 인하 혜택을 내세운 인뱅들은 가계대출 잔액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예대(예금과 대출 금리) 금리차 이자 장사로 뭇매를 맞는 시중은행들은 급격히 쪼그라드는 양상이다.  

은행연합회가 2일 현재 공시한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주담대) 신용등급별 금리 현황을 보면, 국내 최초 설립된 인뱅 케이뱅크 평균 금리는 4.18%로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4.43%, 하나은행 4.21% 대비 낮다. 케이뱅크는 최근 전세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비대면 가입 방식을 선보인 케이뱅크 아담대는 꾸준히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서 당행 순이익 상승세를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인뱅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판매가 우상향을 그리는데 지난 6월 해당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9조1600억원, 26조9504억원을 기록 중이다. 직전 달과 비교하면 케이뱅크가 4300억원, 카카오뱅크가 1341억원 급증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같은 기간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인뱅 업계 막내인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로 잇단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오며 대출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뱅이 가계대출을 늘리며 영역 확장에 나선 가운데 5대 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잔액 총액이 2조2154억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발 글로벌 금리 인상세가 계속되자 한국 기준금리도 따라 오르고, 이를 선반영한 시장금리 역시 치솟는 상태이기 때문에 돈을 빌린 차주들은 서둘러 빚을 갚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같은 현상은 실수요 중심의 주담대나 아담대 보다는 신용대출 영역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로 6월 중 취급된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인뱅들은 케이뱅크 5.7%, 카카오뱅크 6.8%, 토스뱅크 7.5% 순으로 실행됐다. 해당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각 은행별 산정한 가산금리를 더한 후 가감조정금리를 차감한 방식으로 산정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과 정치권이 시중은행 이자장사를 정조준하며 연일 강하게 질책하면서 수신(예·적금) 금리는 올리고 여신 금리는 내리고 있지만 인뱅들이 대출 금리 인하폭을 늘리고 있는 것이 고객 유인책으로 작용했다"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대출을 먼저 갚으려는 차주들도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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