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금통위 '점진' 행보…빅스텝보단 0.25%P 인상 무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8-01 14:16:43

이창용 한은 총재 "점진적 인상 속도" 영향 미쳐

인플레 방어목적 인상…시장에 과도 선반영 분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방어 목적으로 현 2.25% 기준금리를 이달 말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직전 금통위에서 사상 처음 한 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끌어 올린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한 한은 입장에서 연말까지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다.

한국, 미국 간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진 1일 현재 금융권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달 25일 열릴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연속 빅스텝을 밟을 공산은 적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다만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중심의 주요국 통화 긴축 여파를 고려해 한은도 기준금리를 올리되, 통상적인 0.25%포인트를 인상 폭으로 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상단 2.50%로 한국 대비 0.25%포인트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쫓는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는 일단 수그러든 상태다. 

이를 반영해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금통위 이후 행보에 관해 "(빅스텝 이후) 물가 상승 관련 기대 심리를 낮추려 했기 때문에 이런 예상대로라면 앞으로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가는 속도로 상황을 보려 한다"고 발언했다.

기준금리를 높인 결정적 이유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인데 미국 보다는 그 속도가 더딘 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 등을 두루 살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8월 25일 금통위에서기준금리를 2.50%로 25bp 인상할 전망"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경우 8월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물가압력에 따른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가 다소 과도하게 선반영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달 3.22%에서 이달 말 3.15%로, 1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30%에서 3.20%로 각각 낮아질 전망치를 내놨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이 총재는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 기조가 유지되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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