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중공업그룹이 차세대 기술을 통해 경쟁국과의 격차 확보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7일 기술전략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선사업의 최신 시장·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신(新)기술·신선종·신시장 등 조선사업 관련 프로젝트의 선정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해당 회의에서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이 주력하는 기술은 근 에너지 산업 동향과 조선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도 해당 시장에 뛰어들면서 WinGD, MAN-ES등 글로벌 엔진 업체들의 암모니아 엔진 개발 진척도를 포함,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 시간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운항 관련 기술도 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최근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부유식 LNG 터미널 개조, 메탄올 추진 이중연료 엔진 개조 등 리트로핏(개조) 분야도 유력한 먹거리로 꼽힌다. 이외 현대중공업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대 시스템을 제작 및 구축해 국내 우주기술에 기여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동안 미래위원회를 통해 헬스케어·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개발하고 점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위는 그룹 차원의 최고위 인사가 모두 참여했으며 전략단위 정기회의체가 공개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6월부터 매년 두차례 기술전략위원회를 열고 기술 중심 미래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21조 원을 투자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및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선도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