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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고 스마트폰 보면 녹내장 위험 증가... 실명 가능성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승한 인턴기자
2022-05-14 10:00:00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보면 시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급격한 안압 상승을 유발해 녹내장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해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안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의 하나로 꼽힌다.

녹내장의 대표적 증상은 주변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다. 병 이름과 달리 눈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녹내장 중에서는 원발성 개방각녹내장이 가장 흔한데, 통증 없이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므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돼 시야가 많이 좁아졌을 때 알아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방수가 지나가는 길인 전방각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발생한다.

특히 잠자기 전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 TV 화면 등을 보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의 섬모체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동공이 커지고 수정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전방각(각막 뒤쪽과 홍채 앞쪽이 이루는 각)이 눌려서 안압이 상승한다. 이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배출되지 못한 방수가 안압을 상승시켜 급성 폐쇄각녹내장을 유발한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갑자기 안압이 올라가면 시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급격한 손상을 유발하고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라며 “통증을 참고 방치하면 며칠 내에 실명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적기에 안압을 낮출 수 있는 치료를 받으면 시력이 회복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녹내장을 예방하려면 잠을 잘 때 엎드려서 눈을 누르고 자거나 한쪽으로 누우면 눈의 안압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한쪽 눈이 아니라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다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가 가장 좋다. 또한 스마트폰은 가급적 밝은 곳에서 앉아서 쓰는 게 좋다.

김안과병원 유영철 녹내장센터장은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통해 안압 상승을 예방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안과에 내원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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