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BHC, 아웃백·언론사 이어 버거킹 인수 출사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승한 인턴기자
2022-03-24 17:01:16

bhc[사진=bhc 제공]



치킨 프렌차이즈 bhc가 버거킹 인수를 추진한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bhc는 창고43과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외식 사업 위주로 확장해왔다. 버거킹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매각가로 최대 1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버거킹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버거킹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했는데 BHC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버거킹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군으론 KKR 등 글로벌사모펀드(PEF)와 일본계 대형 종합상사로 꼽히는 소지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 CVC, 베인캐피탈 등은 거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어피니티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 지분 100%와 일본 내 버거킹 매장 운영권이다. 어피니티 측은 최대 1조원에 매각되기를 바라지만 버거킹의 차입금(2000억원)과 매장 임차에 따른 회계상 부채 등을 고려하면 실질 거래가는 이보다 낮게 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bhc는 ‘콜팝 치킨’으로 이름을 알린 2004년 BBQ에 인수됐다가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 그룹이 1300억원에 인수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박현종 BHC 회장은 2012년 BBQ에 합류한 이후 계속 회사를 이끌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박 회장은 뿌링클이라는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로하틴의 인수 당시 매출 기준 업계 10위권이던 BHC를 4년 만에 2위로 끌어올렸다. 한때 모기업이던 BBQ와 법정 분쟁도 8년째 이어가며 최근 승기를 잡기도 했다.

그는 2018년 MBK파트너스와 로하틴그룹 출신이 만든 엘리베이션PE, 온타리오교원연금(OTPP)과 손잡고 6800억원에 bhc를 인수했다. 박 회장도 3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지분 10.7%를 확보해 전문경영인에서 오너 반열에 올랐다.

실제 박 회장과 BHC의 경영 성과에 투자자들의 믿음도 커 버거킹 인수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BHC는 2020년 말 투자자를 엘리베이션PE에서 캐나다연금(CPPIB)으로 갈아타면서 추가 투자를 받았고, MBK도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 방식도 전환사채에서 보통주로 바꿔 박 회장에 신뢰를 보냈다. BHC와 계열 외식 브랜드들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기업가치도 1조8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한편, BHC는 중앙그룹 계열사 중앙일보S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선 bhc의 언론사 인수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가명을 요구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bhc가 '디펜스(방어)' 등 사적인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사 인수를 수익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치킨은 대중적인 소비재로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이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여러 문제가 있는 기업이 여론을 주도하기 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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