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영채 NH증권 사장 '대체불가'…잠정후보군 허들 넘고 3연임 무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2-22 10:49:57

롱리스트 이탈 우려 종식…사법리스크 씻은 영향

사모펀드 동종업계 판례·전례도 긍정적 시그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60) NH투자증권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잠정후보군(롱리스트)에 안착하면서 3연임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롱리스트 포함 여부가 정 사장 연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사모펀드 사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해결 이후 역대급 실적까지 시현하자 업계에서는 정 사장 쪽에 무게추가 쏠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롱리스트에 정 사장을 포함한 10여명 후보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서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 상당수도 이름을 올렸다는 전언이다.

범농협 구조상 중앙회 입김이 절대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현직 중앙회 소속 인사가 새 대표이사직에 선발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 사장이 갖는 현직 프리미엄이 갖는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이 농협 안팎의 중론이다. 더불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혐의를 모두 떨쳐냈기 때문에 정 사장 재연임이 유력하다는 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NH증권이 농협금융 전체 실적에 기여한 정도가 매년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정 사장에 거는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농협금융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2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어 역대급을 기록했고,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 중 NH증권의 경우 전체 순익에서 최대 비율인 40%(9315억원)를 나타냈다.

NH증권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순익 기여도 40%를 달성한 것으로 정 사장은 NH증권이 국내 4대 증권사 반열에 오르도록 이끈 선봉장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임추위가 대표이사 선출에 결정적인 요소로 분류하는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동종업계 판례와 사례들이 잇따르는 점도 정 사장 3연임 전망을 밝게 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앞서 지난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전 우리은행장 겸직)이 또 다른 사모펀드 사태에 엮여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이에 불복한 항소를 제기했을 당시, 재판부는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함영주 부회장(전 하나은행장) 역시 사모펀드 사태와 채용 관련 재판 등에 얽혀 있었으나 롱리스트와 최종후보군(숏리스트) 허들을 모두 넘어선 상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정 사장을 대체할 새 인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장 인사로 관심을 모은 A은행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행장이 확실한 차기 수장으로 손꼽혔지만 롱리스트에서 이탈하면서 구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NH증권의 경우도 현 대표이사의 롱리스트 포함 여부가 변곡점이 될 뻔했지만 가장 큰 위기를 넘긴 셈"이라고 말했다.

NH증권 임추위는 이번 주 중, 늦어도 3월 초 추가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를 확정한 후 차기 대표이사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미래에셋
종근당
e편한세상
신한은행
KB국민은행
LX
NH투자증
신한금융
DB
한국유나이티드
DB손해보험
롯데캐슬
한화
SK하이닉스
신한금융지주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여신금융협회
우리은행
대한통운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