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65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다. 월간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수출액은 166억1000만 달러로 22% 증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를 넘어섰다.
자동차는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모두 늘어나며 64억 달러를 기록해 9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 밖에 선박(21.9%), 바이오헬스(35.8%), 일반기계(10.3%), 가전(12.3%) 등 주요 품목도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9월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중국 수출은 0.5% 증가했다. 아세안(17.8%), EU(19.3%), 중남미(34.0%), 일본(3.2%) 등으로도 확대되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수입은 564억 달러로 8.2%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95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로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수출 시장을 신속히 다변화한 결과”라며 “관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