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兆단위 '대어' 줄줄이 상장…연초 주가 부진 걸림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2-03 08:44:08

LG에너지外 잇단 IPO…올해 공모 25조 예상

증시 상단제한 관측…업계 "3월께 전망 불투명"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연초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증시에도 올해 역시 조(兆) 단위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전망이다. 국내 IPO 시장이 역대급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주가 탓에 증시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연간 공모 규모는 2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액 12조8000억원을 필두로 연중 상장을 예고한 대형주가 장을 달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연간 공모액의 65%가량을 이미 채웠다.

이밖에 기업가치 추정금액이 8조원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를 비롯 교보생명 3조원, CJ올리브영 4조원, SSG닷컴 10조원, 컬리 4조원, 원스토어 2조원, SK쉴더스 4조원, 카카오모빌리티 6조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0조원 등 상당수가 대형 IPO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은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다음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이들 대형 IPO가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IPO 공모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1.25% 증가했으나 지수는 전년 대비 3.6%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0년에는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율(34.19%)과 지수 상승률(30.75%)이 비슷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시총이 늘어난 만큼 지수가 따라가지 못했던 것은 대형 IPO 영향으로 다른 대형주들의 비중이 축소됐고 관련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증가한 시총 대비 순이익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대형 IPO가 있을 때 기관 투자자는 기존의 주식을 팔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하는 압력을 받는다"며 "경험적으로 1개월 내 IPO 기업의 시총이 10조원을 초과하고,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일 때 한국 주식 시장이 부진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3월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상장 계획을 진행하는 곳이 많은데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 3월 전후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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