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생명보험협회]
작년 실손보험 가입자의 2.2%가 1000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입자의 60%는 보험금을 단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실손보험 가입자 3496만명의 2.2%인 76만명이 1000만원 이상 고액 보험금을 수령했다. 5000만원 이상 보험금을 탄 가입자도 9만명에 달했다.
전체 가입자의 37.6%(131만명)는 보험금을 한 번 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단위로 가입자의 60% 내외가 실손보험을 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은 셈이다.
이렇다 보니 소수의 과도한 의료 이용이 실손보험의 손해율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작년 노후·유병자 실손보험을 포함한 개인 실손보험의 보험 손익(보험료수입-보험금-사업비)은 2조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업계는 다초점 백내장 수술, 도수치료 등 건강보험 미적용 진료가 실손보험의 적자를 악화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보험 손익은 1조4128억원 적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적자 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손보험 계약은 손해보험사(82%)가 대부분 가지고 있는 만큼, 올해 전체 실손보험 적자는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