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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피플] 60세 룰깨고 연임 성공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안정 속 내실 다진다
삼성물산이 2025년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사장단 인사에서 오세철 대표의 인사는 제외되면서 유임이 확정됐다. 오 대표는 2021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오 대표는 최근 수년 동안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해외사업, 신사업 등도 지속해서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 강화를 끌어냈다. 그 결과 오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능력으로 삼성물산을 이끌며 경영목표 초과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의 위상을 굳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건설업계가 불황에 고통받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은 지속해서 실적을 올렸다. 1962년생인 오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만 60세 이상이 되면 최고경영자(CEO)라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삼성그룹의 60세 룰을 깨고 2027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오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에서 경력을 쌓은 글로벌 건설전문가다. 그는 풍부한 해외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물산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부산 해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건축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성균관대 대학원과 미국 인디아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삼성물산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약 40년 동안 재직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주로 해외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해외전문가’, ‘해외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약 15년간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주요 현장에서 활약하며 199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시티센터(KLCC)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건설 참여를 시작으로 1998년 싱가포르의 산업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JTC 현장에서 일했다. 2004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의 주권투자기금을 관리하는 기관인 UAE ADIA에서 프로젝트매니저(PM)로 활동했고 2008년 두바이의 국제행사장이자 비즈니스 허브인 엑시비션월드 현장 PM(상무)으로 주요 컨벤션센터 건설을 담당했다. 2013년 글로벌조달센터장(전무)으로 승진하며 중책을 맡았다. 전 세계에서 최적의 자재와 장비를 물색하고 프로젝트에 맞게 조달하는 글로벌소싱을 이끌었으며 공급망, 품질관리와 비용 절감에도 집중했다. 2015년 플랜트사업부장(부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삼성물산의 글로벌 입지를 다져 사장 승진의 발판을 놓는다. 바레인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갔으며 울산 새울 3·4호기 주설비 시공을 6006억원(올해 5월 기준 계약금액 1조942억원)에 수주해 원전 시장에서 위상을 높였다. 202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취임 첫해인 2021년 수출액 3조875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5조2245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전년 대비 4조원 가까이 늘어난 9조2487억원의 해외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3년 동안 해외 매출 실적은 총 18조2638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의 해외수주 실적은 △2021년 7조5720억원 △2022년 5조4980억원 △2023년 8조7630억원 등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국내 건설사 중 해외수주 규모 1위를 달성했다. 특히 2023년 역대 최대규모 해외 매출과 수주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오스틴 반도체 공장 건설사업에 대한 계약금 47억 달러(약 6조1105억)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이 외에도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터널 공사 등 대규모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오 대표 취임 이후 영업이익은 2021년 2510억원, 2022년 8750억원, 2023년 1조34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조9890억원에서 19조31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4년에도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연초 세웠던 목표인 17조9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보면 약 19조원이다. 현재 오 대표는 신사업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 사업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2023년 7월 루마니아 현지에서 미국의 뉴스케일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462MW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루마니아 SMR 사업의 최종 투자 결정이 확정되면 6조원 가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와 관련해서는 국내 실증사업, 국내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중동과 호주에서 진행되는 해외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앞으로 확대될 수소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소 시장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이르면 올해부터는 일부 해외 프로젝트에서 본격적인 수주가 진행되는 등 실적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 대표는 주택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지닌 래미안 브랜드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도시정비 수주전에 나서지 않았다가 2020년 수주를 재개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2021년 오 대표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21년 9117억원, 2022년 1조8686억원, 2023년 2조951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2024년 △잠원강변 리모델링(2320억원)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 (5112억원)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3988억원) △부산 사직2구역 재개발(4492억원) △남영 2구역 재개발(6619억원) 등을 수주했다. 2023년 11월에는 삼성물산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영등포구 신길제2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1조1072억원이다 특히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의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의 2파전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공사비는 1조5724억원 규모다.
2025-01-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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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증여 급증… '강남 3구' 주도
지난해 4분기 들어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증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여세에 대한 감정평가 과세가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9월 이후 아파트값이 주춤한 틈을 타 증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4%, 1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증여 비중은 각각 5.8%, 5.5%에 불과했다. 특히 강남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지난해 10월 증여 비중이 무려 55.0%에 달했다. 거래 신고가 된 아파트 776건 가운데 427건이 증여 거래였다. 11월에도 전체 거래량 835건의 40.0%(334건)가 증여였다. 강남구는 9월 거래 아파트의 7.7%가 증여였으나 10월과 11월 들어 각각 20.0%, 14.5%로 비중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9월 1.4%에 그쳤던 증여 비중이 10월 17.0%, 11월에는 36.0%로 급증했다. 강동구도 10월과 11월의 증여 비중이 21.2%, 24.0%로 높았고, 강북에서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성동구의 증여 비중이 11월 들어 22.2%로 증가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지의 증여 비중이 10월과 11월에 2∼5%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보유세 부담이 급증한 2020∼2022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2023년 1월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정부가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을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꿔 증여 취득세 부담이 커진 데다, 윤석열 정부 들어 보유세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증여 수요가 늘어난 것은 국세청이 초고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의 증여세 산정에 감정평가 방식을 확대하기로 한 까닭이다. 통상 상속·증여재산은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나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공시가격 및 기준시가 등의 보충적 평가 방법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일부 초고가 아파트나 호화 단독주택은 실제 거래가 많지 않고 거래가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시가격으로 증여세를 신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초고가 아파트가 중형 아파트보다 증여세를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관련 예산을 확대해 '꼬마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처럼 초고가 아파트와 호화 단독주택 등에 대해서도 감정평가 과세를 확대하기로 했다. 산정 기준도 올해부터는 신고가액이 추정 시가보다 5억원 이상 낮거나 차액의 비율이 10% 이상이면 감정평가를 하도록 강화했다. 종전에는 신고가액이 국세청이 산정한 추정 시가보다 10억원 이상 낮거나, 차액의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감정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실거래가 하락 단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증여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216건까지 증가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 들어 3148건으로 감소했다. 10월과 11월에도 각각 3782건, 3296건 거래에 그쳤다. 김종필 세무사는 "지난해에도 이미 국세청이 공시가격으로 신고된 초고가 아파트에 대해 감정평가 과세를 진행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올해 감정평가 대상을 더 확대한다고 하니 지난해 말께 초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증여를 서둘렀다"며 "특히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도 약보합을 보이니 증여하기 좋은 타이밍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로 당첨자 명의를 부부 공동명의로 바꾸거나 재건축 단지의 '1+1' 조합원의 지분 정리로 인해 증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난해 말까지 고가주택의 증여가 집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탄핵 정국으로 인해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할 경우 증여 수요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현재 강남 3구 등 규제지역은 증여자가 1주택자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여 취득세까지 중과되기 때문에 감정평가 과세 강화 전에 증여를 마치려는 수요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렸을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증여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향후 집값 변동과 보유세·양도소득세 등 세금 정책 변화에 따라 증여 거래도 증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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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대구 '더 팰리스트 데시앙' 견본주택 10일 개관
태영건설은 오는 10일 대구 동구 신천동 481-1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더 팰리스트 데시앙'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더 팰리스트 데시앙은 대구에서 2025년 처음으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100~117㎡, 총 41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100㎡ 70가구 △106㎡ 38가구 △109㎡ 38가구 △115㎡A 174가구 △115㎡B 17가구 △115㎡C 16가구 △117㎡A 48가구 △117㎡B 17가구 등이다. 더 팰리스트 데시앙의 청약 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 15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정당계약은 2월3일~5일 3일간 진행된다. 1순위 청약 자격으로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자녀양육·형제자매 부양)여야 하며, 지역·면적별 예치 기준 금액을 충족해야 한다. 단지는 효신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초품아 입지를 갖춰 어린 자녀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학원가와 대구광역시립 수성도서관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동대구역(KTX·SRT·1호선)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이 위치해 있으며, 화랑로, 효신로 등을 통해 편리하게 대구 주요 지역 및 시외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대구점), 현대시티아울렛(대구점), 이마트(만촌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고 동구시장, 터미널 먹거리 골목 등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인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더 팰리스트 데시앙은 중대형 아파트가 희소한 대구광역시에 모처럼 들어서는 '중대형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갖춘 만큼 수요들 사이에서 분양 이전부터 관심이 컸던 단지"라며 "특히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추고 있어 견본주택에 많은 수요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1-08 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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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부동산매수 65%가 중국인... 1년 새 12% 증가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이 전년보다 12% 늘어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매수인 중 중국인이 65%가량을 차지하는데, 매수 부동산은 경기 부천, 화성, 안산 등 중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 몰려 있었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을 매수한 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7478명이다. 이는 2023년의 1만5061명보다 11.9%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매수인은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2020년 1만9371명까지 늘었으나 2021년 1만8798명, 2022년 1만4095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후 2023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체 부동산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로 2019년(1.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작년에는 경기도에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이 78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2273명), 서울(2089명), 충남(1480명)이 뒤를 이었다. 세종의 외국인 부동산 매수인은 2023년 40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87.5% 늘고, 부산(238명)은 30.1%, 서울은 25.2% 증가했다. 인천(-2.4%), 광주(-12.4%), 대전(-22.2%)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외국인 부동산 매수인이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1천346명으로 64.9%를 차지한다. 중국인 비중은 2020년 69.3%에 달했으나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인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곳은 부천시 원미구(817명)였다. 화성시(745명), 안산시 단원구(649명), 시흥시(632명), 인천시 부평구(589명), 부천시 소사구(449명), 인천시 미추홀구(397명), 안산시 상록구(351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190명)와 금천구(144명)에 부동산을 산 중국인이 많았다. 지난해 강남 3구 부동산을 산 중국인은 강남(22명), 서초(16명), 송파(12명) 등 50명이었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많았다. 지난해 2천528명으로 전체 외국인 매수인의 14.5%를 차지한다. 미국인 매수 부동산은 강남·용산 등 서울 인기 지역에 집중됐다. 작년에는 미군 부대가 있는 경기 평택시에 부동산을 산 미국인이 2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아산(118명), 서울 서초(96명), 강남(80명), 용산(70명), 경기 용인시 처인구(52명), 인천시 연수구(46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45명) 순이었다.
2025-01-08 0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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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시장 '안갯속'… 새 제도 도입에 기대
올해 주택시장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규제가 여전한 데다 정치적 변수까지 겹쳤다. 건설사들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공사비가 많이 늘어나면서 고민이 깊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분양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과의 양극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새로 도입될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한편 서민과 청년층을 위한 금융 지원이 확대되고 주택 취득 관련 세제 혜택도 커진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에는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50%인하, 신생아특례대출 소득요건 완화 등이 시행된다. 먼저 이달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만기 전 중도에 대출금을 갚을 때 차주가 부담하는 비용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는 1.2~1.4% 수준, 신용대출은 0.6~0.8%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변경 사항은 이달 중순부터 취급하는 대출 상품에 적용 예정이다.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요건도 완화된다. 신생아 특례 구입·전세자금 대출 소득 요건이 내년부터 3년간 기존 부부 합산 연 소득 1억3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까지 상향된다. 특례대출 기간에는 추가 출산한 경우 금리를 현행 0.2%포인트(p)에서 0.4%p까지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인구감소지역과 비수도권의 주택 취득을 장려하는 세제 혜택도 마련된다. 이달부터 인구감소지역에 공시가격 4억원 이하의 주택 1채를 취득할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해 세제 혜택을 받는다. 비수도권은 전용면적 85㎡이하·취득가액 6억원 이하인 미분양 주택을 취득해도 혜택을 적용받는다. 세제 혜택으로는 종합부동산세를 12억원까지 기본 공제를 받을 수 있고 고령자나 장기보유자라면 최대 80%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양도소득세도 12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최대 80%까지 적용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세제지원 적용대상도 확대될 예정이다.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의 소득공제 혜택이 무주택 세대주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 확대된다. 납입액의 40%한도에서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이자소득 비과세 대상도 세대주와 배우자까지 확대된다. 총 급여액 36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대상이며 이자소득 비과세 한도는 500만원이다. 2월부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시행하는 공공 도심복합사업을 신탁사나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등 민간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도심복합사업은 도심지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사업성이 낮아 민간 주도 재개발이 어려운 곳을 용적률 상향 등의 특례를 통해 고밀 개발하는 것으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는 대표적 사업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법적 상한선까지 올라가며 특히 준주거지역은 용적률을 최대 140%까지 상향 조정하는데, 서울의 경우 최대 700%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6월부터는 준공 후 30년이 넘은 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또한 '재건축 안전진단' 명칭을 '재건축 진단'으로 변경하고, 재건축 진단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전까지만 통과하면 가능하도록 절차가 바뀔 예정이다. 이번 규제완화 조치는 재건축을 위한 진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재건축 기간을 최대 3년 가까이 단축하면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월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잠정 시행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 기간에 금리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1단계는 2024년 2월, 현재 시행중인 2단계는 2024년 9월 시행됐다. 3단계의 시행 시기는 제도의 안착 추이 등을 통해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 3단계는 DSR이 적용되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적용되며, 스트레스 금리는 1.5%포인트(p)다. 연내에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양가의 80%까지 저리(최저 2.2%)로 빌려주는 청년 주택드림대출이 출시된다. 청년주택드림청약에 가입한 뒤 1년 이상 돈을 낸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 중 연소득 7000만원(부부합산 1억원) 이하면 주택드림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충격에도 경제가 흔들림 없도록 안정적 경제 회복 기틀을 다져야 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건설산업 침체를 반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조기 집행과 과감한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핵심 과제로 건설산업 침체를 극복하고 주택 공급, 국토 균형 발전을 꼽았다.
2025-01-07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