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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부동산펀드 비중 과다​…단기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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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2020-08-18 15:22:45

3월 말 기준 수익증권 비중은 16.7%…업계평균 2배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저하 시 자산가치 변동성 커

미래에셋생명이 수익증권, 특히 부동산펀드 비중이 높아 투자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의 부동산펀드 투자 비중이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채권 투자를 늘려 자산운용을 안정화할 필요가 크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3월 말 기준 수익증권 비중은 16.7%(3조4610억원)로 업계평균(8%) 2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증권 중 63%가 부동산펀드로 이뤄져 있고, 이중 44%가 호텔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잡음이 컸던 안방보험 7조 투자금액 중 미래에셋생명이 그룹사 투자액 중 5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의 수익증권 투자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15.1%(3조33억원)에서 올해 16.7%(3조4610억원)으로 2년 사이 1.6%포인트 늘었다. 금액기준으로는 4577억원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수익증권 투자는 2018년 15.1%(3조33억원)에서 올해 16.7%(3조4610억원)로 2년 사이 비중은 0.4% 늘었다. 액수로는 4577억원이 증가했다. [표=한국기업평가][표=한국기업평가]


수익증권이란 고객의 투자금을 투신사가 대신 운용해 수익이 발생하면 이 중 일부를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상품이다. 생명보험사는 보통 안정적인 국공채를 중심으로 투자해 신용위험이 낮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하면서 최근 수익증권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보통 수익증권은 등급이 높은 채권보다 시장 위험, 신용위험이 크다"며 ”부동산이나 사회간전자본(SOC) 투자는 지금과 같은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저하되는 상황에서 자산가치 변동이 크다”고 우려했다.

미래에셋생명이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운용으로 줄어드는 수익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단기채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익스포저(손실금액)는 2018년 17조4782억원, 2019년 17조7800억원, 올해 3월 기준 17조7846억원으로 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선 최저보증이율 이익이 줄어들어 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감소한다”며 “IFRS17이 도입되면 부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단기채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운용 강점을 활용한 수익 다각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위험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자산부채종합관리(ALM)에 기반을 두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400억원 규모의 채권에 투자해 자산 부채 듀레이션갭(RBC 기준)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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