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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3분기 영업이익 2.6조 '사상 최대'…SK하이닉스 효과에 자회사 적자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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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3분기 영업이익 2.6조 '사상 최대'…SK하이닉스 효과에 자회사 적자도 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11-13 22:21:16

'하이닉스 착시효과'에 가려진 SK스퀘어의 숙제

영업이익 2.6조 찍고도 웃지 못하는 SK스퀘어의 속사정

SK스퀘어 본사 T타워
SK스퀘어 본사 T타워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SK하이닉스'라는 거대한 반도체 기업의 후광과 '만년 적자' 자회사들의 불안한 그림자가 동시에 드리워져 있다. 이번 실적은 SK스퀘어의 성공적인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하이닉스 의존도 탈피와 포트폴리오 기업의 자생력 확보라는 무거운 미래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SK스퀘어는 13일 2025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079억원, 영업이익 2조 64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폭증하며 2021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익 역시 2조 4824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일등 공신은 단연 SK하이닉스다. SK스퀘어 3분기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분법 이익은 2조 6601억원으로 사실상 하이닉스의 실적이 SK스퀘어의 실적을 결정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AI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면서 지분 20.1%를 보유한 SK스퀘어의 장부상 이익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SK스퀘어의 본질적인 취약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약 56조 3000억원 중 SK하이닉스 지분 가치가 90%에 육박하는 50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반도체 업황이라는 외부 변수에 SK스퀘어의 기업가치가 속수무책으로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주요 포트폴리오 자회사들의 손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티맵모빌리티, 11번가 등 7개 주요 자회사의 3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206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을 대폭 줄이며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고 11번가 역시 수익성 높은 상품군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오픈마켓 부문 흑자를 이어가며 전체 손실을 줄였다.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운영개선(O/I)' 전략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체력이 개선되자 SK스퀘어는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을 밝혔으며 확보한 1조1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를 준비 중이다. 또한 SK플래닛의 11번가 지분 인수,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추진 등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올해 수익성 중심 경영과 활발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스퀘어는 '하이닉스 효과'라는 달콤한 과실을 즐기는 동시에 자회사들의 자생력을 키워 하이닉스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사상 최대 실적 발표가 '반도체 착시'를 넘어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시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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