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중공업이 3680억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추가 수주하며 연초부터 이어지는 고부가 선종 중심 수주 흐름을 이어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3680억원에 수주했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28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8척, 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의 약 14%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1척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최근 공시한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계약 증액분 4억 달러도 반영됐다.
표면적으로는 1척 추가 수주지만 흐름을 보면 LNG운반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LNG 교역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미국발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고사양 LNG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2027~2028년 인도 슬롯 확보 경쟁이 이미 치열해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LNG운반선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저선가 컨테이너선 수주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수익성이 검증된 선종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저가 수주 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다만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와 비교하면 아직 초반 단계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 추가 LNG선 및 해양 프로젝트 계약 여부가 연간 목표 달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타르, 북미, 동남아 등 주요 LNG 프로젝트 발주 일정이 변수로 꼽힌다.
LNG선 시장 수요는 견조하지만 글로벌 조선사 간 경쟁도 만만치 않다. 국내 조선 '빅3'는 물론 중국 조선사들도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수주 규모보다 선가와 수익성 확보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LNG운반선 수주 흐름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LNG선과 해양 설비를 양축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경우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추가 LNG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올해 실적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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