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연간 기준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가격 압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98%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이 주택 가격 통계를 공식 공표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외 주택 유형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상승률은 7.07%, 연립주택은 5.26%로 각각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통계 생산 방식으로 재가공된 2004년 이후 자료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6년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상승 속도는 한 차례 둔화됐다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0.80% 상승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직후인 11월에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강북과 강남 모두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 1.45% △성동구 1.27% △마포구 0.93% △중구 0.89%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1.72%를 비롯해 △동작구 1.38% △강동구 1.30% △영등포구 1.12% △양천구 1.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 역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 광명시 등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월과 동일한 0.32%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지난해 11월 상승 전환한 이후 12월에도 0.07%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87%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도 0.19%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경기도(0.42%)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상승률은 0.53%였다. 비수도권 역시 0.10% 상승하며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주거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기반의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곽 구축 단지나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조정이 나타났지만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이슈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전월세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0.28%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군지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며 0.53% 올랐다.
경기도는 수원 영통구와 용인 수지구, 하남시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른 모습이다. 인천 역시 연수구와 서구, 계양구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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