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한강벨트’와 외곽권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마포·성동·광진구 등 핵심 권역에서는 개별 단지들이 잇달아 최고가를 경신하는 반면 강북·구로·관악 등 비핵심 지역은 오히려 하락 거래가 누적되며 양극화가 고착되는 흐름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후 서울 주요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마포구가 22%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고 강북구(15%), 관악구(9%), 구로구(8.9%)가 뒤를 이었다. 성동구도 평균가 기준으로는 5% 하락했다.
하지만 한강벨트 중심지의 분위기는 다르다. 평균가는 내려갔지만 개별 단지의 실거래는 오히려 ‘신고가’가 나왔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전용 84.96㎡는 지난달 19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 대비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행당동 행당서울숲푸르지오은 전용 59㎡대가 한 달 새 2억원 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손바뀜됐다.
업계에서는 거래량이 극도로 줄어든 상황에서 소형·저가 매물이 평균가를 끌어내린 반면 실제 수요가 집중된 역세권·대단지·브랜드 아파트는 오히려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달리 외곽지역의 온기는 빠르게 꺼지고 있다. 강북·관악·구로 등지에서는 최고가 거래가 거의 사라졌고 하락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는 10월 11억1702만원에서 지난달 20일 10억원으로 약 한 달 만에 1억원 넘게 떨어졌다. 구로구 신도림5차 e편한세상 전용 84㎡도 직전 거래 대비 2억5000만원 줄어든 10억원에 매매됐다.
시장에서는 정부 규제가 예상치 못한 쏠림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비타깃 지역까지 규제 범위를 넓히며 매수 심리를 전반적으로 위축시킨 측면이 있다”며 “시장 경직성이 높아진 만큼 해제 타이밍을 유연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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