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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젠슨황 GPU 26만장 거론됐지만…800MW 감당할 데이터센터 없는 한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1-09 15:19:00

초대형 GPU 시대 도래에도 전력 확보·입지 제약에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AI 데이터센터, 개별 기업 문제 넘어 국가 전력·인프라 준비도 시험대

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정책 토론회에서 김영준 다우기술 데이터센터 사업총괄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정보운 기자
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정책 토론회'에서 김영준 다우기술 데이터센터 사업총괄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정보운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확대가 가시화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를 수용할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 부족으로 AI 인프라 구축의 '시간표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정책 토론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초대형 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확보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년이 소요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한국이 AI 인프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다우기술 데이터센터 사업총괄은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개별 사업자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문제"라며 "글로벌 고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입지 경쟁은 올림픽 유치와 같은 국가 간 경쟁"이라며 "결국 관건은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특히 글로벌 고객의 시각을 언급하며 문제의식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해외 고객들은 데이터센터 입지를 검토할 때 기술력보다 먼저 전력 확보 가능성과 사업 추진 속도를 본다"며 "전력 인프라와 제도가 준비되지 않으면 한국은 검토 대상에서 가장 먼저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특정 기업이 유치하는 시설이 아니라 해당 국가가 AI 산업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규모와 전력 수요 자체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40~80MW급이면 대형 데이터센터로 분류됐지만 최근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준은 100MW 이상"이라며 "GPU 확산으로 랙당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규모의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현장 실무를 맡고 있는 조정민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사업담당 부사장은 GPU 공급 논의와 국내 인프라 현실 간 괴리를 구체적인 수치로 짚었다. 그는 "최근 거론된 GPU 26만 장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약 800MW 전력이 필요하다"며 "이는 중소 도시 하나에 맞먹는 전력 규모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를 수용할 여유 데이터센터가 없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GPU는 일반 시설에 설치해 성능을 낼 수 있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며 "지금 상황은 훌륭한 수영선수가 있어도 훈련할 수 있는 수영장이 없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100MW급 AI 데이터센터 하나를 짓는 데만 최소 3년에서 3년 반 이상이 소요된다"며 "지금 같은 속도라면 GPU를 확보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 확보 과정에서의 제도적 병목도 사업 추진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조 부사장은 "전력이 충분해 보이는 지역에서도 동일한 전력계통영향평가 절차를 거쳐야 해 사업 일정이 지연된다"며 "AI 인프라 경쟁이 속도전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현행 제도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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