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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C커머스 이어 C뷰티까지…K뷰티·국내 유통시장 전방위 압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용선 기자
2025-11-24 09:16:53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 코너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 코너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발 ‘초저가 공습’이 국내 유통 시장을 휩쓴 데 이어, 뷰티 시장에서도 C뷰티가 세를 넓히고 있다. 테무(TEMU)·알리익스프레스 등 C커머스가 SNS 인플루언서 협업을 강화해 소비자 접점을 확장하고, 중국 화장품 기업들이 틱톡 기반 색조 트렌드를 무기로 국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한국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를 채용하며 현지 마케팅 조직 구축에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쉬인(SHEIN) 등도 제휴 링크를 통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SNS 콘텐츠는 ‘테무깡’ 같은 신조어를 낳을 만큼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확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플랫폼이 한국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단순 초저가 경쟁을 넘어 마케팅 내재화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C커머스 확장 흐름은 C뷰티 성장에도 직접적인 활력이 되고 있다.

중국 대표 색조 브랜드 플라워노즈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첫날 2000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했고, 주디돌(Judydoll)은 쿠팡 입점을 추진 중이다. ‘중국판 다이소’ 요요소는 군산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내년 서울에 대형 뷰티 매장을 열 계획이다.

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도우인 메이크업’ 열풍은 C뷰티 수요 확대를 가속하고 있다. 화려한 색조 포인트와 즉각적인 변화감을 중시하는 도우인 스타일은 SNS에서 압도적 파급력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낮은 생산비까지 더해져 가격 경쟁력도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약 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18.7% 감소하며 수출국 순위에서도 미국에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색조 분야에서의 격차가 크다. 올해 한국의 입술화장용 제품류 수출액(4억6668만 달러)은 중국(6억4593만 달러)에 뒤졌고, 아이 메이크업 수출액 역시 중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도 C뷰티는 올 9월 지수 100을 기록하며 K뷰티(90)를 앞질렀다.

국내 시장에서도 상황은 복잡하다. 반일 불매 정서가 완화되면서 일본 J뷰티가 재진입하고 있다. 일본 캔메이크는 2019년 철수 후 올리브영을 통해 재진출했으며, 중국 생활잡화 유통업체까지 초저가 뷰티 라인으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K뷰티는 중국·일본 브랜드에 동시에 압박받는 구도가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K뷰티가 스킨케어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색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ODM 기술 상향 평준화로 품질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가격·콘셉트·커뮤니티 등 새로운 요소가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한국산’이라는 호칭만으로 차별화되기 어렵다”며 “브랜드 서사, 체험 콘텐츠, 충성 커뮤니티 등 재구매 기반 구조를 강화해야 C뷰티 공습 속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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