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 들어 상하이가 ▷크로스보더 금융 편의성 강화 ▷초기·소규모·하드테크 분야 투자 확대 ▷위안화 자산관리센터 및 리스크관리센터 조성 등 일련의 금융 개혁·혁신 시범과 개방 확대 조치를 차례로 시행하며 국제금융중심 구축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상하이, 국제금융중심 위상 꾸준히 상승
상하이에서 처음 선보인 중국 최초의 해운지수 선물이 상장 2년차를 맞았다. 이 상품은 누적 거래량 6천만 건, 누적 거래액 5조 위안(약 1천25조원)을 넘어섰으며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도 거래할 수 있는 품목으로 편입됐다. 변동이 큰 해운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 도구가 필수적인 만큼 이 선물 상품은 활발한 거래와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국내외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운지수 선물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위안화 국제운영센터가 본격 가동되고 은행 간 시장거래 보고 데이터베이스가 차질 없이 구축되며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역외채권도 성공적으로 발행되는 등 금융 개혁혁신 시범과 개방 확대와 관련된 다양한 적용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수 인재와 금융업의 고품질 발전이 서로를 견인하는 선순환이 형성되며 상하이 국제금융중심 구축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상하이 국제재보험 거래 플랫폼에는 26개의 보험사가 입주했으며 6개의 역외 기관도 거래 자격을 획득했다. 거래 권한이 부여된 기관은 총 128곳으로 국내 94곳, 역외 34곳에 달하며 14개 국가(지역)를 포괄해 재보험 전체 산업사슬의 윤곽이 형성됐다.
상하이는 제도 혁신과 개방 확대가 함께 힘을 발휘하며 금융 요소 및 자원의 집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올 1~9월 상하이 금융시장 거래 총액은 2천967조8천300억 위안(60경8천405조1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는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고 세계 자산 가격을 형성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상하이에 자리 잡은 글로벌 인가 금융기관은 1천796곳에 달하며 그중 외자 기관이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핀테크 발전, 실물 경제 지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GPU는 강력한 컴퓨팅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4일 '중국산 GPU 1호 주식'으로 불리는 모얼셴청(摩爾線程, Moore Threads)이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을 시작한다. 설립 5년 만에 기술 자립, 생태계 발전, 시장 응용 등 다수의 성과를 이룬 이 반도체 혁신 기업의 IPO는 자본시장과 산업 혁신 간 시너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는 '과학기술-산업-금융' 간 선순환을 형성하고 국제금융중심의 자원 배분 기능을 적극 활용하며 '핀테크' 생태계를 정비해 신질생산력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하이 금융 발전의 뚜렷한 특징은 실물 경제와 국가 전략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9월에는 연료유, 아스팔트, 펄프 등 5개 선물·옵션 상품이 상하이선물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초대형 도시다. 이에 중국건설은행은 상하이에 '양로 금융 특화 지점'을 열고 대도시 양로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모색하며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울러 10월 말 중국공상은행 상하이지점은 다자간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브리지를 활용해 여러 제조업 기업 및 대종상품(벌크스톡) 무역 기업에 심사 없는 크로스보더 역외 무역 직통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2~3일이 소요되던 결제 절차를 단 몇 초 만에 완료하며 국제적 수준을 구현했다.
◇개방,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력 확대
상하이는 금융 기반시설의 국제적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상하이 과학기술·금융 혁신 시험구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강대한 국제금융중심'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산업망 및 공급망 구도가 끊임없이 재편되면서 산업 생태계는 녹색화·디지털화로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크로스보더 금융과 녹색 금융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상하이가 여러 미개척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함을 의미한다.
크로스보더 금융에서 녹색 금융, 실물 경제 지원에서 과학기술 기반 금융 지원까지...상하이는 국제금융중심 구축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투광사오(屠光紹) 상하이신금융연구원(SFI) 이사장은 "상하이 국제금융중심은 1.0에서 2.0, 3.0으로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 국제금융중심이 중국 특색의 발전 경로를 모색하는 동시에 신질생산력을 뒷받침하는 금융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하이는 신흥 경제체를 대표해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에서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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