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신화통신) '세계 시장(市長) 대화·둔황(敦煌)' 행사가 지난 13일 간쑤(甘肅)성 둔황시에서 개막했다. 한국을 비롯한 10개국의 시장과 시장 대표, 주중 외교사절, 유관기관 대표 등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문화도시 거버넌스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행사에 초청받아 참여한 취환(曲歡)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은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인 둔황은 풍부한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도시이자 다양한 문화가 융합∙호감(互鉴)하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오늘날 둔황은 문명 간 대화와 상호학습의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각국의 도시 관리 책임자와 관련 종사자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시각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큰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취 회장이 소속된 한중문화우호협회는 지난 2003년에 설립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는 것이 많아 한국인들에게 둔황 문화는 낯설지 않다. 2007년에는 둔황시 정부와 한중문화우호협회가 공동 주최한 '실크로드-둔황 풍경전'이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둔황 문화 전시에서는 막고굴(莫高窟)의 대표적인 복제동굴을 비롯한 전시품이 큰 관심을 끌며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이 서울 전시회를 찾았다. 2016년에는 둔황연구원과 한국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협력 협약을 체결해 두 지역 간 인문 교류와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취 회장은 수년간 한중문화우호협회를 통해 한국과 둔황 간 교류와 상호작용을 꾸준히 이어왔다. 서울에서 '둔황 문화주간'을 열어 한국인에게 둔황의 예술과 문화를 소개하고 둔황석굴 예술에 대한 특강 개최로 둔황연구원 전문가들이 문화재 보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재방문을 통해 취 회장은 한층 더 개방적이고 다양하며 활력이 넘치는 둔황을 확인했다. 둔황은 마치 자석처럼 전 세계 학자, 예술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둔황은 앞으로 글로벌 현안 논의에서 더 다양한 역량을 모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혜를 나누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앞으로도 둔황과의 협력을 지속해 한국에 보다 생생한 중국의 이야기를 전하고 더 많은 한국인들이 직접 둔황을 찾아 이곳의 문화와 역사, 풍습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