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대외무역이 올 들어 안정적인 발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은 33조6천100억 위안(약 6천688조3천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1~7월 중국의 수출입은 글로벌 상품 무역 총액의 11.8%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상품 무역국 자리를 지켰다.
올해 중국의 수출입 증가폭은 분기가 지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1~3분기 중국 수출입은 각각 1.3%, 4.5%, 6% 성장하며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올 분기별 수출입 규모는 모두 10조 위안(1천990조원)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중 9월 수출입 규모는 4조400억 위안(803조9천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상승하며 올해 월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올 1~3분기 중국 수출액은 19조9천500억 위안(3천970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며 8분기 연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0.2% 감소했다. 이는 소비 진작을 위한 특별조치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내수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대외무역의 요충지도 중추적인 역할을 꾸준히 발휘했다. 1~3분기 광둥(廣東), 장쑤(江蘇), 저장(浙江), 상하이, 산둥(山東) 5개 성·시(省·市)의 수출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오르며 중국 전체 수출입 증가에 80% 이상 기여했다.

한편 신질생산력의 발전과 중점 산업의 업그레이드로 중국 수출품의 구조도 최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 하이테크 제품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1.9% 증가하며 전체 수출 성장에 30% 이상을 기여했다. 그중 중국산 산업용 로봇 수출은 54.9% 급증하고 '신(新)3종 제품(전기차, 태양광, 리튬전지), 철도 전기 기관차 등 녹색 제품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중국의 전통문화도 수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같은 기간 용선, 목각, 전지(剪紙·종이 공예) 등 무형문화유산에 현대적 요소를 더한 제품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꽃등, 피규어 랜덤박스 등 국산 트렌드 상품들도 세계 200여 개 국가(지역)로 팔려나갔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대외무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1조3천700억 위안(272조6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수출입 총액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비 추산에 따르면 1~3분기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약 2조600억 위안(409조9천400억원)으로 6.4% 성장이 예상된다.
올 들어 중국은 대외무역 대상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은 세계 166개 국가(지역)에서 3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자리했다.
또한 1~3분기 중국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와의 수출입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수출입 총액의 51.7%를 차지했다. 아세안(ASEAN),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과의 수출입은 각각 9.6%, 3.9%, 19.5%, 16.7% 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와의 수출입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