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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역대급 폭염'...유럽 시장 무섭게 파고드는 中 냉방 브랜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张馨文,王丰,吕放,李京
2025-07-28 13:07:27
관광객들이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근처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로마=신화통신) 메이디(美的·Midea), 하이센스(海信·Hisense), 촹웨이(創維∙SkyWorth) 등 중국 브랜드의 냉방 가전 판매가 최근 유럽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 엔지니어 프란츠 슈타르케는 중국산 분리형 이동식 에어컨 덕분에 최근 폭염에도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침실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독일 주택과 마찬가지로 슈타르케의 집은 건축 당시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10년 전만 해도 이처럼 더운 여름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레슬리 벤디티 레슬리럭셔리빈티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브랜드 하이얼(海爾)의 신형 에어컨을 설치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슈타르케는 메이디의 이동식 에어컨인 포르타 스플릿(Porta Split)을 선택했다. 복잡한 설치가 필요 없고 필요에 따라 이동 가능하며 뛰어난 냉방 성능을 자랑한다.

"약 900유로(약 146만원)에 구매했습니다. 4천 유로(650만원) 고정형 에어컨에 비하면 정말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슈타르케의 말이다.

메이디 가정용 에어컨의 유럽 담당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내 메이디 에어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으며 포르타 스플릿은 독일에서만 6만 대가 판매됐다. 올여름, 독일 내 해당 제품에 대한 구글 검색 건수는 전년 여름 대비 무려 20배 이상 급증했다.

24일 이탈리아 로마의 택시 운전사 프란체스코가 차량 대시보드에 중국산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탈리아 로마의 택시 운전사 프란체스코는 대시보드에 중국산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다.

그는 "접을 수도 있고 미니 사이즈라 차량에 딱 맞다"면서 제품이 강력한 풍량을 생성해 차량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덥고 습한 여름철 에어컨 성능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유럽의 중국산 휴대용 미니 선풍기 수요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안루카 디 피에트로 하이센스 이탈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이탈리아 내 에어컨 판매량이 약 7%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연중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극심한 기후 변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디 피에트로는 CEO "단순히 가격만 보고 사는 게 아니다"며 "더 저렴한 제품도 많지만, 뛰어난 서비스 때문에 고객들은 믿을 만한 하이센스를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마련된 하이얼 부스. (사진/신화통신)

슈타르케는 "포르타 스플릿의 소비 전력은 150W(와트)에 불과하다"며 하루 종일 에코모드로 틀어놔도 전기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은 소비자들이 여름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꼭 참고해야 할 부분이 됐다.

레슬리 벤디티 레슬리럭셔리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이탈리아의 전기 요금이 거의 두 배로 올랐다"며 A+++ 에너지 효율 등급(유럽 기준 최고 등급) 때문에 하이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산 냉방 가전제품은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밀라노에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 메이디는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제품군의 디자인을 개선해 왔다. 올 들어서는 날개 없는 스마트 선풍기, 에어 쿨러 등 기타 인기 모델의 유럽 전역 판매량이 45만 대를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17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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