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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ESG, 형식 넘어 내실로…해답은 '주주-이사회' 균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영 기자
2025-07-22 06:00:00

"국내 기업, ESG 대비 외형 갖출뿐...실질적 내재화 달성해야"

"상법 개정, 쉽지 않지만 회피해선 안 돼...경영진·이사회 차원 학습 절실"

"실질적 이사회 멤버 구성·주주 균형 맞춰 기업 성장 동력 확보 사활 걸어야"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JP 한준구 기자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JP 한준구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넷제로(탄소중립), RE100(재생에너지 100%) 등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패러다임이 이미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속가능경영과 기업 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가운데 최근 상법 개정안과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도 뜨거운 상황이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ESG 정책은 글로벌 대비를 잘하는 편이나 실질적 내재화는 부족한 상태"라며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적응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ESG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흐름 자체는 꺾이지 않고 이에 대한 준비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대표는 집중투표제에 관해선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찬성이지만 주주와 이사회가 균형을 이뤄 경쟁력 있는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해야 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고려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대표와 일문일답.
 
◆ 오승재 대표는
10년 동안 금융권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김종대 인하대 지속가능경영 명예 교수와도 인연이 닿아 지속가능경영과 지속 가능 금융을 알게 됐으며 이후 현재 서스틴베스트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유영채 대표를 만나게 돼 이에 대한 비전을 만들었다.
 
지속 가능성과 ESG 거버넌스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과 산업,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스틴베스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 의결권 자문사와 서스틴베스트가 지향하는 방향
의결권 자문사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때 보다 합리적인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자문 기관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3대 자문사 중 하나로, 주주총회 의결권 자문 관행을 리드하고 우리나라의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역할을 통해 기업의 중장기적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 성공을 추구하고 있다. 고착화된 관행을 바꾸는 건 쉽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서스틴베스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책임이 더 크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JP 한준구 기자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JP 한준구 기자]
◆ 기업 ESG와 관련 전략이 이미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지
전 세계적으로 이미 ESG 흐름 자체는 지난 2020년도부터 대두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며 ESG 속도가 늦춰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ESG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흐름 자체는 꺾이지 않을 것이며 기업으로서도 지속가능성, ESG에 대한 고려와 공시에 대한 준비도 공고히 하고 있다.
 
◆ 국내 기업들의 현재 ESG 정책 현황에 대해 평가한다면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잠재적 성장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인구 변화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대내외적 압박을 받고 있다. ESG 규제 대응을 추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결국 외부 환경 변화에 얼마나 잘 경쟁력 있게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국내 기업들은 ESG에 글로벌 대비를 잘하고 있는 편이다. 다만 '잘하고 있다'라는 것은 외형을 갖추는 것 까지다.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외형은 갖추나 실질적인 내재화에 이르지 못한 단계다. 이는 기업들이 앞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다.
 
◆ 이재명 정부 들어서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상법 개정안에 관한 생각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움직임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라는 정부의 의지가 보였다. 다만 아직 구체화한 정책이 아니라 보다 자세하게 말하긴 어려우며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해 나갈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방향성을 챙겨나가는 것이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몫이다. 우리 자본시장과 기업 경영 환경에 맞게 정책을 제도화하는 것이 서스틴베스트의 역할이다.
 
◆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기업들의 장기 투자, 자본 및 자금 조달에 미칠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또한 상법 개정을 통해 외국계 투자자들조차도 한국 시장을 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장기 자금 조달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상법 개정이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는데
개별 기업으로서는 체제 개혁이 절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자본시장 전반으로 볼 때 이(체제 개혁) 부분을 계속 거부하거나 회피해선 안 된다. 단기적으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에 필요한 부분들이 어떤 건지 시장과 소통해야 하며 그렇기 위해선 경영진과 이사회 차원에서 학습이 필요하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ESG 형식 넘어 내실로…해답은 주주-이사회 균형”사진AJP 한준구 기자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ESG, 형식 넘어 내실로…해답은 '주주-이사회' 균형”[사진=AJP 한준구 기자]
◆ 서스틴베스트가 집중투표제 도입에 긍정 의사를 표한 이유는
집중 투표제를 통해서 소수 주주가 제안했던 이사 후보들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하나의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어 찬성 입장을 갖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지배주주가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거나 매우 큰 경우가 있었기에 집중 투표제는 유용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 집중투표제 도입 이후 바람직한 운영 방안은
집중 투표제를 도입해 실제 자본시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사회는 기업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기관인데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가 없어진다. 따라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해 경쟁력 있는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해야 하며 기업 측이 제시했던 이사 후보를 끌어내리거나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방향이다.
 
◆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바람직한 지배구조 개선 방향이 있다면
두 가지 말하고 싶다. 이사회와 균형 감각이다. 이사회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처한 구조 때문이다. 형식적인 논의보다는 실질적으로 기업의 의미 있는 역량이 있는 이사회 멤버들로 구성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주주들과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자칫 영미식 주주 중심주의로 가게 된다면 주주 중심주의라는 한계에 도달한다. 즉 우리 기업이 투자하고 인수합병(M&A)하는 등 새로운 의사결정을할 텐데 주주들의 목소리만 들으면 의사결정이 오히려 더 쉽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 경쟁력을 잃는다. 지배 구조 개혁의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주와 이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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