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다롄=신화통신) 중국 동북 지역이 선박용 친환경 연료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에 이르는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중위안(中遠)해운 양푸(洋浦)선이 최근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다롄(大連)항에서 하이강즈위안(海港致遠)선을 통해 500t(톤)에 달하는 중국산 보세 그린 메탄올을 공급받았다.
양푸선은 올해 6월 인도된 1.6만TEU급 중국 최초의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이다. 이 배가 사용하는 그린 메탄올은 농업 폐기물 등 바이오매스와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져 연간 약 12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갖는다.
'탈(脫) 탄소' 트렌드 속에서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다.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메탄올 수요는 5억t에 달하고 그중 그린 메탄올이 3억t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중국에너지건설(CEEC)과 랴오닝(遼寧)성 캉핑(康平)현은 연간 10만t의 그린 메탄올 생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7월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시에서 수소·메탄올 저장 일체화 프로젝트가 착공됐다. 해당 프로젝트엔 무려 42억 위안(약 8천106억원)이 투입되며 완공 후 연간 약 11만9천t의 그린 메탄올이 생산될 전망이다.

동북 지역은 풍부한 바이오매스 및 청정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번 양푸선에 공급된 그린 메탄올도 헤이룽장과 네이멍구(內蒙古)에서 조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양푸선의 그린 메탄올 공급으로 동북 지역의 그린 메탄올 '생산-운송-저장-공급'을 두루 아우르는 산업사슬 폐쇄 루프가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다롄을 중심으로 한 공급사슬 네트워크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북 지역의 그린 메탄올과 그린 암모니아 생산능력은 오는 2030년까지 각각 3천만t, 500만t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낮은 가격의 선박용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글로벌 요충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