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이 지난 1일 부산복합발전소에 국산 기술로 제작·정비한 7F 가스터빈 핵심부품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쳐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가스터빈 핵심부품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국산 기술을 활용해 재생정비한 가스터빈 로터(회전축)와 국책과제로 연구·개발한 고온부품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두 부품을 동시에 설치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술적·산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남부발전은 국산 핵심부품을 동시에 설치·운영하는 사례가 처음인 만큼, 복합발전소 신규 건설 시 진행하는 수준의 철저한 시운전을 통해 부품의 초기 신뢰성을 확보했다. 앞으로 부품 수명주기 동안 상업운전을 지속하며 장기적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7F 가스터빈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기종으로, 미국에서만 660기가 운용 중이며 정비 시장 규모만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공적인 시운전은 국산 기술이 본격적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뿐만 아니라 발전산업에 종사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7F 가스터빈 핵심부품 국산화가 국내 발전산업과 민생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인식하고, 지난 1월 국내 9개 중소기업과 함께 ‘Team Korea’를 결성해 협업해 왔다. 이어 5월 세계 최대 가스터빈 유저 컨퍼런스에서 공동 홍보를 진행했고, 이번 국산 기술 제품의 설치·시운전까지 이어졌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국내 발전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발전설비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산 가스터빈의 해외 진출과 국내 발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