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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50% 철강 관세폭탄…삼성·LG, 현지 가전 생산 어쩌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영 기자
2025-06-10 06:00:00

美 현지 생산 철강 원자재, 한국서 수입 병행

"타격 불가피...조정 안 될 시 난관 부딪힐 것"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미국 내 생활가전을 만드는 한국 가전 생산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현지 공장을 확대하는 것에 있어서도 관세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행정명령(포고문)에 서명했다.

기존에는 한국산 철강은 일정 물량 무관세로 수출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난 3월 12일 이후 관세 면제 중단과 함께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날부터는 관세가 50%로 2배 가량 올랐다.

미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자동차, 가전 등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적용하게 됨으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도 타격을 입게 됐다. 가전·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철강 원자재의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현지 공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을 생산하지만 일부 부품과 철강 원자재는 한국에서 여전히 수입해 사용한다. 이 상황에서 관세 인상으로 부품과 원자재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한국무역협회의 '한국산 철강, 美수입 4위'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미국으로 277만톤(t)의 철강재를 수출했으며 수출액은 29억 달러(3조9300억원)로 전체 물량의 9%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에서 세탁기를 주력 생산품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철강 원재료를 미국 현지조달과 한국 등 해외에서 수입을 병행하고 있는데 관세 인상으로 미국 현지 조달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LG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대형 공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며 연간 세탁기 120만대, 건조기 60만대, 워시타워 3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테네시 2단계'라는 이름으로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 공장이 있는 126만㎡ 부지에 5만5600㎡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계획한 바까지 있다.

테네시 공장은 금속 프레스와 같은 금속 부품 가공을 공장 내에서 직접하지만 원재료인 철강은 미국 현지 조달과 한국 등 해외에서의 수입을 병행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로써 한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현재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삼성의 경우 가전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공장 확장 가능성도 있는데 조정이 안 된다면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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