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3개 부처 책임자들이 최근 시장 안정과 기대 심리 안정을 위한 강력한 신호를 담은 금융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다.
◇지준율∙금리 인하로 거시 조정 강도 높여
지급준비율(지준율) 0.5%포인트 인하, 정책금리 0.1%포인트 인하,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금리 0.25%포인트 인하...판궁성(潘功勝) 중국인민은행 행장은 거시 조정 강도를 높이기 위한 일련의 통화정책 조치를 발표했다.
판 행장은 "금융기관에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저비용의 중장기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금융기관의 부채 비용을 낮추고 순이자 마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종합 자금조달 비용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시장 신뢰가 회복돼 실물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금융시장에 약 1조 위안(약 193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되고 정책금리 인하로 대출우대금리(LPR)가 약 0.1%포인트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대외무역 발전을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리윈쩌(李雲澤) 금감총국 국장은 "중소·영세기업의 자금 조달 조정 작업 메커니즘을 모든 대외무역 기업으로 확대하고 은행이 각종 대외무역 안정 정책을 신속히 이행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주체에 대해선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영세기업 자금 조달 조정 작업 메커니즘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전국 각지의 경영주체 6천700만 가구 이상을 방문 조사했으며 누적 대출 규모는 12조6천억 위안(2천431조8천억원)에 달한다.
◇중장기 자금 유입으로 자본시장 안정 도모
중장기 자금은 자본시장의 건강한 운영을 위한 '무게추'로 꼽힌다. 우칭(吳清) 증감회 주석은 '롱머니'의 유입을 더욱 끌어내고 각 측과 협력해 각종 중장기 자금의 시장 유입 규모와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모펀드 고품질 발전 추진 행동 방안'을 발표하고 이행해 '수익 증가-자금 유입-시장 안정'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 행장은 자본시장 지원을 위한 두 가지 통화정책 수단을 최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5천억 위안(96조5천억원) 규모의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퍼실리티(SFISF)와 3천억 위안(57조9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증자 재대출의 두 가지 통화정책 수단을 통합해 총 8천억 위안(154조4천억원) 규모로 운용할 방침이다.
리 국장은 금감총국이 보험 자금의 장기 투자 시범 범위를 한층 더 확대할 것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600억 위안(11조5천800억원)을 추가로 승인해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점 분야에 금융 지원 확대
과학기술 혁신, 소비 진작 등 중점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 조치도 출시됐다.
판 행장은 채권시장의 '과학기술 보드' 관련 정책과 준비 작업이 기본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시장 각계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약 100개에 달하는 시장 기관들이 3천억 위안 이상의 과학기술 혁신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기관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민 민생 분야를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중국인민은행은 서비스 소비 및 양로에 대한 상업은행의 신용 지원을 늘리기 위해 5천억 위안 규모의 '서비스 소비 및 양로 재대출'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판 행장은 "이러한 재대출 수단은 소비 진작을 지원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혁신적 조치로 금융기관이 숙박·외식,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서비스 소비의 중점 분야와 양로 산업 부문의 금융 지원을 확대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