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우디 턱밑까지 추격한 볼보차, 일등공신은 '티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4-01-17 18:20:19

수입차 업계, 티맵 탑재로 내비 보완 나서

아우디는 '감감무소식'…경쟁력 약화 우려

볼보사진장은주 기자
볼보 EX 30 [사진=장은주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티맵모빌리티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소프트웨어 성능을 보완해 지난해 800여대 차이로 점유율 3위 턱밑까지 쫓아온 가운데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었지만 볼보코리아는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23년 국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2022년보다 4.4% 감소했지만 볼보코리아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만701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 전문가는 "볼보의 지난해 판매량은 할인 경쟁 없이 이룬 엄청난 성과"라며 "특히 티맵과 협업을 통한 소프트웨어 강화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볼보는 지난 2021년 티맵과 손잡고 3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IVI를 개발했다. 이에 볼보는 2023년식 모델부터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TMAP)오토'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이 포함된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됐다.

티맵은 볼보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폴스타 등 수입차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점인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 지난 9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티맵과 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올해 한국 출시 예정인 E클래스가 처음으로 티맵이 적용되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웨어 협력 업체로 한국 기업들이 많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달 출시 예정인 E클래스에 티맵이 적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수입차 시장 판도가 다시 바뀔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BMW가 국내에 주력 상품인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벤츠 판매량을 제쳤는데, 경쟁 모델인 E클래스가 취약점 보완까지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8세대 5시리즈는 BMW 자체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벤츠는 E클래스를 앞세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폴스타는 볼보와 같은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사용 중이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도 신형 랭글러에 한국 도로와 지형에 적합한 티맵 내비게이션을 내장했다. 

한편 BMW도 올 하반기 티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벤츠·BMW·아우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 중 아우디만 제외되면서 지난해 간신히 지켜낸 점유율 3위 자리를 볼보가 위협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갔다"며 "티맵 탑재를 통해 고질병으로 분류되던 수입차 단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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