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격화…국내 시장 메기효과 톡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3-11-22 18:26:37

올해 12월 출시 예정인 '젭바운드'…노보노디스크 대항마되나

국내 제약사, 앞다툰 비만치료제 개발…한발 앞선 한미약품

왼쪽부터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사진각사
왼쪽부터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사진=각사]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으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동제 계열의 약물로, FDA의 승인을 받은 대표적 제품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018년 삭센다, 2021년 위고비를 출시했다. 위고비는 매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삭센다에 비해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는 장점 때문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 왔다.

젭바운드는 비만이나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의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FDA 승인을 받았다.  또한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고비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과 체중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위고비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젭바운드의 FDA 승인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 메기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시장 활력도 눈에 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9년 1341억원 규모에서 2022년 1757억원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했다. 
 
동아에스티는 비만치료제 'DA-1726'의 전임상 결과를 지난 6월 열린 제83회 미국당뇨학회에서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동아에스티의 차별점은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인 뉴로보파마슈티컬스와 GLP-1과 글루카곤 이중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한양행은 조금 다른 관점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GLP-1이 아닌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인 GDF15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비만치료제 YH34160은 지난 2021년에 열린 제81회 미국당뇨병학회 과학 세션에서 전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GLP-1 관련 비만치료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의 활발한 경쟁은 비만치료제 구매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해외 제품들보다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두 달 전에 임상 3상을 진행했다"며 "개발 중인 제품이 상용화되면 자체 보유한 시설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공급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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