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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경구 GLP-1으로 선공…비만치료제 주도권 '재도전'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가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주사제가 주를 이루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위고비 필(Wegovy Pill)’을 최초로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의 판을 흔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36조원(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잘할 전망이다. 이가운데 경구용 치료제 시장만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형 변화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위고비 필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기존 주사제 중심이던 GLP-1 치료 시장에서 제형의 한계를 넘어선 첫 사례로 평가된다. 위고비 필은 단순한 체중 감량 약물에 그치지 않는다. FDA는 비만 적응증뿐 아니라 사망·심장마비·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효과까지 함께 승인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가 만성 질환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 3상 연구 ‘오아시스4(OASIS-4)’에서 위고비 필은 모든 환자를 기준으로 평균 13.6%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같은 시험에서 위약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4%에 그쳤으며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한 점이 주목받았다. 위고비 필은 현재 미국에서만 승인됐으며 1.5mg, 4mg, 9mg, 25mg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가격 전략 역시 공격적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본인 부담 환자 기준으로 시작 용량(1.5mg)과 초기 4mg 용량을 월 149달러, 이후 단계에서는 월 199달러, 최고 용량은 월 299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주사제에서 요구되던 콜드체인(냉장 유통)과 보관 부담을 없애며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필이 바늘을 꺼리는 환자층을 흡수하고 비만 치료제의 사용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 채널도 확대됐다. CVS, 코스트코 등 대형 약국뿐 아니라 Ro, LifeMD, Weight Watchers, GoodRx 등 원격의료 플랫폼과 노보 노디스크의 직접 환자 판매 채널인 노보케어 약국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비만 치료가 병원 중심에서 약국·디지털 헬스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경구 GLP-1 출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최대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릴리는 이중 GIP/GLP-1 작용제 제프바운드로 지난해 미국 처방 비만 시장에서 노보를 앞선 바 있다. 현재 릴리는 자체 경구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의 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분기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3월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식적인 FDA 허가 예정일(PDUFA date)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르포글리프론이 국가우선바우처(CNPV)프로그램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이르면 예정보다 빠른 승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 GLP-1을 먼저 상용화함으로써 ‘주사 이후 시장’에 대한 선점 효과를 확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경구 제형의 성공 여부에 따라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구용 비만치료제들의 상업화가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경구용 치료제들이 비만약 시장의 30%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01-07 17: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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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AI 신약개발 정부사업 참여…다방면 R&D 역량 강화한다
[이코노믹데일리] 한미약품이 신약개발뿐 아니라 정부 주도 인공지능(AI) 연구사업에 참여하며 R&D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비용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1779억원, 2023년 2050억원, 2024년 2097억원으로 점차 확대됐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미약품이 주목하는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LAPS커버리)을 기반으로 개발된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및 신장질환 발생률을 낮추는 임상적 근거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당초 계획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겨 2026년 하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첫 GLP-1 계열 치료제로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출시 이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6월까지 위고비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국내 상위 의약품 수준에 해당한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2025년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로 비만치료제 시장은 본격 성장할 전망이며 국산 제제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각각 2030년, 2031년으로 설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당뇨, 비만 치료제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비만 신약에 대한 4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신약명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항암 분야에서도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하며 표적 단백질 분해(TPD)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혁신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 한미약품은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역이행 연구 설계 AI SW 개발’ 분야의 공동 기관으로 참여해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미약품은 오랜 기간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신약 연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세포 실험, 동물 모델 분석, 오믹스(유전체, 단백질 등) 데이터 등 자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신약개발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연구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며 “정부 주도 AI 신약개발 사업 참여를 계기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R&D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1-10 1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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