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아일랜드의 발전·신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사인 럼클룬에너지와 '신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 공동으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캐슬로스트 지역에 조성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연료 전지를 도입한다.
SK에코플랜트는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개발과 지분 투자, 파이낸싱, 연료전지 설계·조달·시공(EPC) 등을 담당한다.
협약에는 태양광과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SK에코플랜트는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연료전지는 좁은 부지에서도 높은 효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 전원이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꼽힌다.
아일랜드는 서늘한 날씨로 냉방 효율이 우수하고, 저렴한 전기료, 낮은 법인세 등 특성으로 데이터센터 허브로 꼽힌다. 더블린에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의 센터를 포함한 60여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박경일 에코플랜트 사장은 "아일랜드에 연료전지 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기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부터 수소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비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