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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상풍력 프로젝트 '속도↑'…관련주 관심 집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1-02 06:00:00

미국·유럽 프로젝트 지연…중국 정상화 흐름

"동방케이블·밍양에너지, 관심 가져볼 시점"

자료사진 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주에 주목할 시점이란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중국 해상풍력 건설의 경우 그간 행정적 난항을 겪어 왔으나 성장 여력이 다분하다는 해석에서다.

1일 KB증권에 따르면 강효주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지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이 지연·취소됨에 따라 글로벌 해상풍력 관련주의 약세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면서도 "중국에서는 해상풍력 시장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건설이 늦어진 건 2021년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었던 중앙정부 보조금을 노린 프로젝트 신청이 몰렸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국가에너지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국가해양관리국의 환경보호 심사, 중국 군의 해역 사용 심사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은 약 17GW(기가와트)인데, 그 가운데 10GW가량이 해역 사용 심사 서류 보완 문제로 건설이 진척되지 못했다.

강 연구원은 "가장 큰 프로젝트이자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장쑤성 프로젝트들의 건설 재개, 해역 사용 승인 공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며 "과거에 진행된 입찰 중 터빈 규모가 작은 건을 대형 터빈으로 교체 입찰하는 건까지 마무리돼 신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터빈 입찰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고금리 등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잇따라 지연·취소되는 사례를 들며 "중국에서는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데다 터빈 가격은 기술력 개선, 대형 터빈 제조 기업의 증가로 오히려 지난 2년 새 16.8% 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성 측면에서 미국·유럽과 다르게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까지 중국 동부 연안 지방정부의 해상풍력 신규 설치 목표치는 약 80GW다. 강 연구원은 "그 중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설치량은 약 28GW에 불과해 나머지 52GW를 2년 안에 설치해야 한다"며 "장애 요인이 제거됐음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중국 해상풍력 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해상풍력은 성장 초기 국면으로 기업들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고 설치·입찰 지연 이슈로 주가는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해 있다"며 해저케이블 점유율 1위 기업 'Ningbo Orient Wires & Cables(동방케이블·东方电缆)'와 해상풍력 터빈 1등 기업 'Ming Yang Smart Energy(밍양스마트에너지·明阳智能)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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