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준감위 회의, 18일 재개…"추가적인 논의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08-16 17:08:32

삼성 5개 계열사, 전경련 복귀 안건 논의

준감위 결정, 4대 그룹 복귀 분수령 전망

사진고은서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울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5개 계열사(삼성전자·SDI·생명·화재·증권) 전경련 복귀 안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이날(16일) 삼성생명 서초사옥 입구[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했던 삼성이 재가입을 논의하는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임시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짓지 못하고 오는 18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삼성 준감위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울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5개 계열사(삼성전자·SDI·생명·화재·증권) 전경련 복귀 안건을 논의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삼성 준감위 정례회의가 전경련 임시총회 개최일과 겹쳐 별도로 임시회의를 연 셈이다. 

다만 준감위는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18일 오전 7시 회의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준감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 조직이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에게 내부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계기로 지난 2020년 2월 출범했다. 

재계에서는 준감위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며 '조건부 복귀'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준감위는 전경련 재가입 조건으로 △정경유착 관련 리스크 발생 시 즉각 탈퇴 △기금 출연 등에 대한 승인 절차 강화 △전경련의 구체적인 쇄신안 보고 등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찬희 위원장은 임시회의 개최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정경유착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맹목적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국민 경제 발전과 삼성의 건강한 준법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준감위가 오는 18일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허락한다면 SK와 현대차, LG도 재가입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은 전경련 재가입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전경련과) 시너지를 많이 내서 지금의 어려운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동반자 관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조직을 개편하고 명칭을 바꾸는 안건, 신임 회장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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