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가 베일을 벗었다. 두 제품 모두 새로운 힌지(경첩)를 적용하고 내구성을 높여 이전 모델보다 한층 성숙된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 Z 플립·폴드5는 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언팩은 서울에서 열리며 '고향으로 돌아온 삼성 폴더블'로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 기술로 모바일 업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변화는 '플렉스 힌지'다. 지난해 출시된 Z 플립·폴드4까지는 내부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틈을 둬 완전히 밀착하지 않도록 했다.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주름이 발생했고 기기를 접었을 때 두께가 일정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플렉스 힌지를 채택하며 외관의 균형을 잡았다.
4세대 폴더블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두께가 얇아졌다. Z 플립4는 접었을 때 두께가 얇은 쪽은 15.9㎜, 힌지에 가까운 쪽은 17.1㎜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Z 플립5는 0.8㎜ 이상 얇아진 15.1㎜로 일정하다.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Z 폴드5는 접었을 때 두께가 13.4㎜로 전작인 Z 폴드5(14.2~15.8㎜)보다 마찬가지로 얇고 기울어짐이 없다.
특히 Z 폴드5 무게는 253g으로 이전 세대(263g)보다 10g이나 줄었다.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얇고 가볍다. Z 플립5는 외부 화면(커버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가 1.9인치에서 3.4인치로 80% 가까이 커졌지만 무게는 187g으로 전작과 같다.
신형 폴더블은 단점으로 지목된 내구성도 보완됐다. 플렉스 힌지는 충격을 분산하는 구조로 설계돼 파손 위험을 줄였다. 기기를 떨어뜨렸을 때 화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도록 더 두꺼워진 충격 흡수층과 디스플레이 후면 지지대가 들어갔다. 여기에 강도를 높인 아머 알루미늄을 프레임(테두리)에 사용하고 후면에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2를 썼다.
언팩을 앞두고 궁금증을 자아낸 방진 기능은 이번에도 빠졌다. 갤럭시 Z 플립·폴드5는 자체 실험 기준으로 최저 수심 1.5m 민물에서 30분 동안 방수가 가능한 IPX8 등급 성능을 지원한다.
이전보다 재활용 소재를 더 많이 써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5세대 폴더블에는 버려진 그물과 생수통에 더해 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과 제조 공정에서 나온 부산물에서 뽑아낸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포장 박스 소재와 전후면 보호 용지는 100% 재활용 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11일 국내에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한다. 모델별 가격은 갤럭시 Z 플립5 △139만 9200원(256GB) △152만200원(512GB), Z 폴드5는 △209만7700원(256GB) △221만8700원(512GB)으로 5만~10만원가량 올랐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판매되는 Z 폴드5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246만700원이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