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격 동결한다더니 용량 꼼수?"…오비맥주, 묶음상품 카스 용량 5㎖ 줄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4-18 16:43:33

오비맥주 카스 묶음전용 캔 375→370㎖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비맥주 제품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오비맥주가 카스 묶음 전용상품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여 판매한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부담을 느낀 오비맥주가 대안으로 ‘슈링크플레이션’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카스 묶음 전용상품에서 1캔의 용량을 370㎖로 기존보다 5㎖ 줄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용량 변경과 관련해 “묶음 할인 패키지 제품의 가격 정책 및 전략에 일부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묶음 전용상품에 한한 것으로, 개별로 판매되는 상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수입 원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수입 맥주 가격을 올리면서도 국산 맥주 가격은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용량 감축으로 오비맥주가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란 의미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크기나 용량을 줄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식품 업계에 있어 슈링크플레이션은 고물가 기조에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표면적인 가격 상승은 억제하되 실속을 챙길 수 있는 기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대체로 용량보다는 가격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속임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소비자 편익을 위해 다양한 용량으로 다변화하던 것은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이라며 “묶음 할인 패키지 제품 전략에 변화를 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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