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테슬라發 전기차 가격 전쟁 안 끝났다...1분기 예측치 '하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4-03 15:45:50

주력 차종 가격 인하 힘입어 전년 대비 인도량 늘었지만 월가 예측치 못 미쳐

머스크 "車 가격 인하, 수요 자극" 언급했지만 신통찮아

수요 회복 더딜 것이란 전망에 전기차 가격 추가 인하 가능성도

중국 내 테슬라 오프라인 매장[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테슬라가 지난 1분기(1~3월) 사상 최대인 42만2875대 전기자동차(EV)를 인도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않다. 급격한 판매가 인하에도 증권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이 나타나면서 가격 인하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총 42만2875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기록한 분기(3개월) 기록 중 최대지만 전망은 흐리다. 당초 월가에서는 43만2000대를 인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전기차의 생산 및 판매량은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 시기에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잇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분기 31만대 전기차를 인도했고, 같은 해 2분기(4~6월) 40만5278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전체 차량 인도량도 전년(2021년) 대비 40%가량 늘어난 131만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일반 라인업인 모델 3와 모델 Y, 고급 라인업 모델 S와 모델 X까지 가격을 낮췄다. 머스크는 지난 1월 가격 인하 조치를 단행하면서 "차량 가격 인하가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지난해 외부 요인이 없었다면 131만대가 아니라 200만대를 인도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 주장과 달리 업계에서는 실제 인도량 수치가 공개되자 다른 주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모델 3와 모델 Y는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6%가량 인도 대수가 늘었지만 모델S와 모델X는 38% 인도 대수가 줄었다.
 

테슬라 모델 S[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리피니티브는 "만약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아주 나빴을 것이고, 이는 수요가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분명히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복수 미국 분석업체들도 "테슬라는 올해에도 200만대가 아닌 180만대 수준 차량을 인도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브랜드로 자체 유통 및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타 완성차 브랜드의 경우 영업과 유통 등 판매 채널이 다양해 차량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는 것과는 다른 정책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의 미국 내 판매가 급감했지만 가격 정책은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경쟁이 지속 혹은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테슬라 가격 정책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니오 등 일부 브랜드 차량 가격에만 영향을 미친 상황이지만 시장 주도 브랜드 변화를 타 완성차 브랜드들이 쫓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테슬라가 가격을 내리자 많은 브랜드들이 이를 쫓고 있고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수요 전망이 흐린 만큼 테슬라가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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