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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 헛구호…신한·하나銀, 온실가스 감축 대세 '역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3-27 11:18:46

5~10% 줄인 타 은행과 대조…에너지사용량도↑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글로벌 대세이자 전 산업권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 환경(E) 분야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녹색경영'으로 일컫는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이 더디거나 오히려 가스 배출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금융권을 비롯한 모든 업권이 경쟁적으로 전기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과 달리, 신한·하나은행은 오히려 사용량이 증가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한국ESG평가원 등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국민은행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장 많이 줄인 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이 가장 최근 집계된 시점으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이 배출량 조사에서 활용된다.

각 은행이 속한 금융그룹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의 경우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10%가량 온실가스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5.3% 감축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0.1% 줄이는데 그쳤고, 신한은행은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앞다퉈 ESG 경영 청사진을 제시하고, 매년 초 주요 사업계획으로 녹색경영의 일환인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것과 정반대 실태가 부상한 셈이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 역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과 대조를 이뤘다. 우리은행은 1년 사이 4.6% 에너지 사용량이 줄었는데, 2020년 1147TJ(테라줄)에서 2021년 194TJ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5.6%(1천109TJ→1천284TJ), 하나은행은 2.1%(1171TJ→1311TJ) 각각 증가했다. ESG 대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은 이들 은행은 "해당 자료가 과거의 것이라 현재 기준으로는 많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주요 경영 방침으로 ESG 관련 실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ESG평가원 주관 '2022년 정례 상장대기업 ESG평가'에서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S등급 다음 단계인 A+ 등급을 모두 획득했다. S등급을 받은 대표적인 상장대기업은 삼성과 SK가 꼽혔다. 

ESG평가원은 금융권을 지목해 KB금융이 주요 지주사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측은 "KB금융은 직접평가 결과에서 이미 최고인 S등급을 받았으나 언론 및 뉴스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종합 A+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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