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배터리·모터 역할 따라 '천차만별'...전기차도 '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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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수습기자
2023-03-02 10:36:08

엔진·모터 호흡 맞추는 HEV, 외부 충전 되는 PHEV

MHEV, '모터는 거들 뿐'…전기만 쓰면 '순수 전기차'

한국토요타자동차 콘야마 마나부 사장과 RAV4 PHEV 차량[사진=한국토요타]


[이코노믹데일리] 도요타가 여러 종류로 나뉜 전기자동차(EV)를 전방위로 출시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앞세워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전동화에 뒤처졌다는 일각의 평가가 무색하게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동화 모델 'RAV4 PHEV'를 필두로 신차 8종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여러 차종이 잇따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친환경차로 갈아타려는 소비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동화 수준에 따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그리고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구동 장치)을 갖추면서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HEV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탑재한 차량이다. 고전압 배터리가 따로 장착돼 모터를 돌리고 모터는 엔진 동력을 보조한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속력이 줄어들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또한 일정 속도까지는 모터로만 움직일 수 있어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탄소 배출량은 적고 연비는 높다.

HEV 가운데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량을 PHEV라고 한다. 일반 HEV보다 고전압 배터리 용량이 더 크기 때문에 전기만으로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통상 EV와 HEV 중간 단계로 보면 된다. 짧은 거리를 오갈 땐 완전한 EV처럼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내연기관을 함께 갖춰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다.

MHEV는 일반 HEV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터가 개입하는 차량이다. MHEV에서 모터는 항상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만 한다. 따라서 모터로만 주행할 수 없고 배터리 용량도 훨씬 작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굳이 MHEV를 만든 목적은 탄소 배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탄소를 적게 배출하려면 엔진 크기(배기량)를 줄여야 하는데 이때 낮아진 출력을 만회하기 위해 전기 모터를 적용한 것이다. MHEV는 주로 볼보자동차 모델에서 볼 수 있다.
 

전기차 충전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EV는 HEV와 PHEV, MHEV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흔히 EV라고 하면 내연기관 없이 100% 전기 모터로만 달리는 차를 일컫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완전한 EV를 다른 차량과 구분하기 위해 '순수 전기차(BEV)' 또는 '전용 전기차'라는 표현을 쓴다.

EV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배출가스가 없고 가장 친환경적인 차로 꼽힌다. 엔진이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없어 정숙하고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연합(EU)이 오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아예 금지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여러 전기차 모델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지는 소비자 몫이다. 아직 국내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부족한 탓에 순수 전기차보다는 HEV가 인기를 끄는 추세다. 향후 EV 판매 증가를 위한 자동차 제조사 간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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