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소속 셸바 에이코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사진=김아령 기자]
유니클로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천천히 함께’ 캠페인 출범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유니클로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손잡고 느린 학습 아동의 교육 격차 해소와 대인 관계, 사회성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0억원은 향후 10개월 동안 느린 학습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계성 지능 장애(느린 학습 아동)는 지적 장애에 해당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 능력으로 인해 소속된 조직 또는 사회에서 적응이 어려워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 보통 학교에선 '느린 학습자'로 불리는 등 도움이 필요하단 인식이 형성돼 있지만, 현행 복지법상 장애인 등록이 되지 않아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느린 학습 아동들이 성취감과 자존감을 향상하고 자아 개념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소속 셸바 에이코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교육 격차 아동의 사회성 결핍이 더욱 대두됨에 따라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이 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에 있는 느린 학습 아동들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교육을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단이 23년 동안 쌓아온 전문성을 발휘해 유니클로와 함께 대한민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은 사각지대에 있는 경계성 지능인, 느린 학습자들이 다양한 혜택과 새로운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획기적인 복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캠페인 출범 행사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한다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기반으로 환경과 사람, 사회적 관점에서도 좋은 옷의 정의에 부합하는 의류를 만들기 위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차원의 노력과 계획이 공유됐다. 구체적으로 △리사이클 소재 도입 확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0% 목표 △기회의 평등 등을 그 내용으로 한다.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사회 공헌에 100억엔(약 950억원)을 투입해 전세계 매장에서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취약 계층 1000만명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연간 의류 1000만벌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역 사회와 적극 소통하고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