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엔솔, 자동차부터 전력망까지…전방위 '수요 사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인턴기자
2023-01-18 18:09:42

한·미·일 완성차 업체 끌어안고 ESS 고객사 확보

점유율 연연하지 않고 수요처 모으며 '미래 준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친환경차·에너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에서 이차전지(배터리)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물론 에너지 관련 기업과 잇따라 손을 잡았다. 완성차 기업 중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혼다, 한국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합작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협력을 모색 중이고 에너지 기업으로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한 얼티엄셀즈는 미국에서 연간 총 생산 능력 145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 중이다.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1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에는 혼다와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와 한국 배터리 기업이 세운 첫 합작법인이다.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가 오하이오주 제퍼스빌 인근에 가동 예정인 전기차 조립 라인에 독점 공급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도 미국 내 합작법인 2곳을 설립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안은 없지만 현대차가 조지아에 새로 짓는 전기차 공장에 납품될 배터리 공급사 중 한 곳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고객사에는 미국 내 최대 규모 태양광 설비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한화큐셀도 포함됐다. 한화큐셀, 한화모멘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3개 계열사는 지난 16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중간에 이를 저장하는 ESS가 필수적이다. 특히 일조량에 따라 발전량 편차가 큰 태양광 발전 특성상 ESS에 저장된 전력을 각 가정에 공급함으로써 전력망 안정화가 가능하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태양광 발전 사업자뿐 아니라 설비 제조 사업자에도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ESS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북미에 진행하는 투자가 설비 과잉으로 이어질 위험 부담을 줄이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 CATL 등에 밀려 답보 상태인 시장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승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2.3%를 기록하며 전년(2021년)보다 7.4%포인트(P) 뒷걸음질 쳤다. CATL는 물론 같은 중국 업체인 BYD에도 밀리며 3위에 그쳤다.


한편 중국 배터리 업체는 미국과 마찰을 빚으며 해외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CATL은 지난해 내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지만 미국 내 반중 정서로 부지 선정조차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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