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탄소 배출량 증가세" 2050 탄소중립 후퇴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1-15 17:27:55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기업들이 표방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작성한 영국 엑서터대 세계탄소 프로젝트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406억톤(GtCO2)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대로라면 9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C 높아져 지구 온난화가 심화될 확률이 50%"라고 지적했다.

올해 예상되는 탄소 배출량은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배출량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화석 연료를 연소하면서 배출된 탄소가 370억톤으로 가장 많았고 삼림 훼손 등의 토지 사용에서도 탄소 배출량이 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내려졌던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자동차와 항공 여행 등 운송 부문이 활성화된 것도 탄소 배출량 증가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지역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면서 화석 연료로 대체한 것도 탄소 배출량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미국이 각각 6%,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유럽연합(EU)에서 각각 지난해보다 0.9%와 0.8% 감소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나라들이 탄소 중립 목표 기한으로 내세운 2050년보다 20년이나 뒤처진 것은 목표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탄소중립 달성 목표 지점을 2050년으로 표방하는 가운데 오히려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이런 목표가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억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의 목표 달성조차 희미해지고 있어서다. 

보고서에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려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모든 온실가스를 현재 수준의 45%까지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담겼다.

이 연구를 이끈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엑서터대 교수는 "적극적인 감소 조치가 필요한 시점인 올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늘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라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지구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작년 대비 1%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현대차가 2022 FIFA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제공한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 5와 일렉시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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