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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INSIDE] '돈맥경화' 건설업계 줄도산 경고음… "내년 100곳 이상 부도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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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부동산 INSIDE] '돈맥경화' 건설업계 줄도산 경고음… "내년 100곳 이상 부도날 수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석림 기자
2022-10-26 15:18:31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코노믹데일리] # 충남 지역 6위 종합건설업체 우석건설. 지난 9월 납부기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이달 유예기간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사실상 최종 부도로 이어진다. 

# “초기 분양률이 10%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2~3년 뒤 준공 시점까지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 자금 압박이 커질 것이다.”(한 중견 건설사)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설사들이 힘든 시기지만, 특히 지방 중소건설사들은 한계 상황까지 내몰려있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안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조사한 건설업 자금조달지수를 보면 올해 3월 101.5에서 지난 9월 72로 급락했다. 이 지수가 낮을수록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업체들의 기업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건산연이 발표한 9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5.6포인트 하락한 61.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20년 4월(60.6)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종합건설사 부도, 올해 급증

우석건설은 이달 말 유예기간까지도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부도로 내몰린 우석건설은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충남지역에서 6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최근 2~3년간 주택사업을 키우며 급성장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원자재 비용에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 대구와 충주 등 3곳에서 아파트, 오피스텔을 시공 중인데 시행사는 대체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시장을 이대로 두면 경착륙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이에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을 따져볼 때 내년 전국에서 100곳 이상의 부도 사업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5년간 도산한 건설사[자료=김병욱 의원실]

[연합뉴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12개 회사가 도산했는데, 올해는 7월까지 벌써 8개사가 도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대한건설협회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국내 종합건설사 중 부도를 맞이한 업체가 올해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종합건설사로부터 도급을 받아 일부 공정을 시공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은 직격탄이다.

◆ 대형 건설사도 자금난... 4분기 침체 불가피
 
대형 건설사도 자금난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주요 저축은행 네 곳(SBI·OK·한국투자·다올저축은행)의 지난 6월 대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7559억원보다 2680억원(35.4%) 늘어난 1조239억원에 달했다. 

이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중은행보다 비싼 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에 손을 벌렸다는 의미다. 그만큼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건정연은 3분기에도 착공 면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4분기에는 자금 조달 악화로 인해 건설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최근 '주택경기 침체 해소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때 실시했던 건설사 유동성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면 건설사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 건설사들이 취할 수 있는 최적의 판단은 보수적 경영으로 접근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며  "신규사업도 사업성을 꼼꼼히 분석하고 필요시 감원까지 포함한 위기경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건산연 '금융위기에 따라 건설산업이 대처해야 할 방안'을 주제로 용역을 맡겼다.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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